‘초계기 갈등’ 한일 군사당국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

입력 2019.01.14 (12:50) 수정 2019.0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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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한일 군사당국이 오늘(14일) 오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양국 군사당국이 오늘 오전 싱가포르 현지의 한국 대사관에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측은 오후에는 싱가포르 내 일본 대사관에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군 관계자는 "한일 대사관이 모두 있으면서도 시차가 적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싱가포르를 실무회의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합동참모회의 부석종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서는 방위성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정책국장과 통합막료회의 히키타 아츠시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한일 초계기 갈등이 불거진 이후 3주가 넘도록 양국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첫 대면 협의가 성사된 겁니다.

국방부는 이번 협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충분한 의견을 교환해 서로 간의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협의에서는 한일 초계기 갈등과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과 대처 방안, 재발 방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 일본 초계기가 수신한 우리측 레이더 정보가 공개될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우리 측은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에 레이더를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측이 주장하는 레이더 주파수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군사기밀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NHK는 이번 한일협의 관련 기사에서 일본 측이 자신들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서 자위대 전파기록을 공개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또 한일 간 갈등이 한미일 3자 협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감안해 사태의 조기 수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본 측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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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4 12:50:54
    • 수정2019-01-14 14:25:33
    정치
한일 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한일 군사당국이 오늘(14일) 오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양국 군사당국이 오늘 오전 싱가포르 현지의 한국 대사관에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측은 오후에는 싱가포르 내 일본 대사관에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군 관계자는 "한일 대사관이 모두 있으면서도 시차가 적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싱가포르를 실무회의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합동참모회의 부석종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서는 방위성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정책국장과 통합막료회의 히키타 아츠시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한일 초계기 갈등이 불거진 이후 3주가 넘도록 양국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첫 대면 협의가 성사된 겁니다.

국방부는 이번 협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충분한 의견을 교환해 서로 간의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협의에서는 한일 초계기 갈등과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과 대처 방안, 재발 방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 일본 초계기가 수신한 우리측 레이더 정보가 공개될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우리 측은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에 레이더를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측이 주장하는 레이더 주파수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군사기밀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NHK는 이번 한일협의 관련 기사에서 일본 측이 자신들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서 자위대 전파기록을 공개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또 한일 간 갈등이 한미일 3자 협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감안해 사태의 조기 수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본 측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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