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낚시꾼 스윙’으로 페블비치 간다

입력 2019.01.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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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꿈의 무대 PGA 투어에 '특별 초청'

'낚시꾼 스윙(fisherman swing)'으로 세계 골프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최호성이(46)이 꿈의 무대 PGA투어 무대도 낚았다.

최호성은 다음 달 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 특별 초청을 받았다. 주로 일본에서 뛰고 있는 최호성은 계명대학 이동운 교수의 주선으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스티브 존 몬터레이 페닌슐러 재단 CEO가 직접 최호성 측에 연락해 초청의사를 밝혔는데. 스티브 존은 "낚시꾼 스윙을 미국 팬들에게 보여주게 되어서 설렌다"며 최호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티브 존 대회 조직위원장, 최호성 초청 이메일 / 출처 : 이동운 교수스티브 존 대회 조직위원장, 최호성 초청 이메일 / 출처 : 이동운 교수

최호성은 지난해 한국오픈에 출전해 기상천외한 ‘낚시꾼 스윙’을 선보이며 우승 경쟁까지 벌였다. 공을 치고 난 뒤 클럽을 잡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낚시꾼이 낚싯대를 잡아채는 모습과 비슷해 '낚시꾼’이란 별명을 얻었다.

최호성의 독특한 폼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 11월에는 일본 남자골프 JGTO 카시오월드오픈 우승으로 실력까지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대중의 관심을 가장 끈 10대 장면’ 가운데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을 1위로 꼽을 정도였다.

페블비치 골프장/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페블비치 골프장/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1937년에 창설된 유서 깊은 대회

최호성이 출전할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는 1937년에 창설된 대회로 프로 골퍼와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아마추어 골퍼들이 함께 출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흘 동안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가 한 조를 이뤄 페블비치골프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 몬터레이 페닌슐러 코스를 돌며 경기를 한다. 마지막 날에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프로끼리 실력을 겨뤄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은 프로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꿈의 골프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설계돼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의 파도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대회 때면 골프팬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마치 유명 영화제와도 같은 분위기다.


'인간 승리의 골퍼' 최호성, 또 하나의 꿈을 이루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했던 최호성은 경북 포항 수산고를 다닐 때 실습 도중 오른손 엄지손가락 마디를 잃었다. 건설 일용직부터 안 해본 일이 없던 최호성은 23살 때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골프 선수가 되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25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데다 경제적 여유도 없어 골프 잡지를 보며 독학으로 스윙을 배웠고 불 꺼진 골프장에서 혼자 남몰래 훈련했다.

최호성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피나는 훈련으로 국내에서 2번, 일본에서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손가락 마디가 절단되는 4급 지체 장애를 딛고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기까지, 말 그대로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최호성은 평소 "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인생"이라고 말했다. 46살의 늦깎이 골퍼 최호성은 '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대회 출전'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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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성, ‘낚시꾼 스윙’으로 페블비치 간다
    • 입력 2019-01-14 13:55:36
    취재K
최호성, 꿈의 무대 PGA 투어에 '특별 초청'

'낚시꾼 스윙(fisherman swing)'으로 세계 골프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최호성이(46)이 꿈의 무대 PGA투어 무대도 낚았다.

최호성은 다음 달 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 특별 초청을 받았다. 주로 일본에서 뛰고 있는 최호성은 계명대학 이동운 교수의 주선으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스티브 존 몬터레이 페닌슐러 재단 CEO가 직접 최호성 측에 연락해 초청의사를 밝혔는데. 스티브 존은 "낚시꾼 스윙을 미국 팬들에게 보여주게 되어서 설렌다"며 최호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티브 존 대회 조직위원장, 최호성 초청 이메일 / 출처 : 이동운 교수
최호성은 지난해 한국오픈에 출전해 기상천외한 ‘낚시꾼 스윙’을 선보이며 우승 경쟁까지 벌였다. 공을 치고 난 뒤 클럽을 잡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낚시꾼이 낚싯대를 잡아채는 모습과 비슷해 '낚시꾼’이란 별명을 얻었다.

최호성의 독특한 폼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 11월에는 일본 남자골프 JGTO 카시오월드오픈 우승으로 실력까지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대중의 관심을 가장 끈 10대 장면’ 가운데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을 1위로 꼽을 정도였다.

페블비치 골프장/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1937년에 창설된 유서 깊은 대회

최호성이 출전할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는 1937년에 창설된 대회로 프로 골퍼와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아마추어 골퍼들이 함께 출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흘 동안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가 한 조를 이뤄 페블비치골프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 몬터레이 페닌슐러 코스를 돌며 경기를 한다. 마지막 날에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프로끼리 실력을 겨뤄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은 프로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꿈의 골프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설계돼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의 파도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대회 때면 골프팬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마치 유명 영화제와도 같은 분위기다.


'인간 승리의 골퍼' 최호성, 또 하나의 꿈을 이루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했던 최호성은 경북 포항 수산고를 다닐 때 실습 도중 오른손 엄지손가락 마디를 잃었다. 건설 일용직부터 안 해본 일이 없던 최호성은 23살 때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골프 선수가 되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25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데다 경제적 여유도 없어 골프 잡지를 보며 독학으로 스윙을 배웠고 불 꺼진 골프장에서 혼자 남몰래 훈련했다.

최호성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피나는 훈련으로 국내에서 2번, 일본에서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손가락 마디가 절단되는 4급 지체 장애를 딛고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기까지, 말 그대로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최호성은 평소 "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인생"이라고 말했다. 46살의 늦깎이 골퍼 최호성은 '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대회 출전'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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