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르드 공격하면 터키 경제 파괴될 것…안전지대 만들자”

입력 2019.01.14 (14:34) 수정 2019.0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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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작을 알리면서 터키에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공격하면 "경제를 무너뜨리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만약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가 경제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며 "20마일의 안전지대를 만들자"고 적으며 쿠르드족 보호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앞서 터키는 미군 철수 후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로 진군할 것을 공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 사이의 갈등을 중재할 방안으로 제안한 '안전지대'와 관련해서는 위치와 조성 주체, 유지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오래 미뤄진 시리아 철군을 시작하고 있으며, 동시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ISIS의 잔재를 다방면에서 강타하고 있다. IS가 다시 결성되면 근처 기지에서 또다시 공격할 것"이라며 IS 격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지는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터키를 자극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는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옛 이름)를 파괴하기 위한 미국 장기 정책의 최대 수혜자였다"며 "우리도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군대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다. 끝없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미국의 '대터러전 파트너'로 최전선에서 IS와 싸워왔다. 하지만 쿠르드족과 오랜 갈등을 빚어온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정파 쿠르드노동자당(PKK)와 연계된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터키는 미군이 철수하면 이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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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14 14: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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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작을 알리면서 터키에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공격하면 "경제를 무너뜨리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만약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가 경제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며 "20마일의 안전지대를 만들자"고 적으며 쿠르드족 보호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앞서 터키는 미군 철수 후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로 진군할 것을 공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 사이의 갈등을 중재할 방안으로 제안한 '안전지대'와 관련해서는 위치와 조성 주체, 유지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오래 미뤄진 시리아 철군을 시작하고 있으며, 동시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ISIS의 잔재를 다방면에서 강타하고 있다. IS가 다시 결성되면 근처 기지에서 또다시 공격할 것"이라며 IS 격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지는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터키를 자극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는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옛 이름)를 파괴하기 위한 미국 장기 정책의 최대 수혜자였다"며 "우리도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군대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다. 끝없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미국의 '대터러전 파트너'로 최전선에서 IS와 싸워왔다. 하지만 쿠르드족과 오랜 갈등을 빚어온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정파 쿠르드노동자당(PKK)와 연계된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터키는 미군이 철수하면 이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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