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탈원전 폐기해야…송영길, 용기 있는 고백”

입력 2019.01.14 (16:30) 수정 2019.01.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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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드디어 여권에서 탈원전 우려에 대한 소리가 나오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재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지금 여권 내에서도 탈원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원전은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는 물론 미래먹거리를 없애고 전기료 인상 등 많은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더 이상 여당과 정부는 탈원전에 대해 레토릭으로 가두려 하지 말고 즉각 신한울 3·4호기를 재개하고 탈원전 정책은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내에서 '묻지마 탈원전' 정책 상황에서 송 의원의 발언은 용기 있는 고백이라 생각하고, 같이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송 의원의 고백에 귀 기울이고, 에너지 전환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송 의원은 미세먼지 등의 이유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사회 정책 중 하나인 탈핵 정책을 중단하라고 했고,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송 의원에게 시대발전을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 반발했다"며 "앞으로 당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을 하다 보니 (원자력업계가) 여러 가지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아는데, 원전 정책이 바로 이렇게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고,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산업 육성 특위 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전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전혀 급진적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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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14 16:44:20
    정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드디어 여권에서 탈원전 우려에 대한 소리가 나오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재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지금 여권 내에서도 탈원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원전은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는 물론 미래먹거리를 없애고 전기료 인상 등 많은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더 이상 여당과 정부는 탈원전에 대해 레토릭으로 가두려 하지 말고 즉각 신한울 3·4호기를 재개하고 탈원전 정책은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내에서 '묻지마 탈원전' 정책 상황에서 송 의원의 발언은 용기 있는 고백이라 생각하고, 같이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송 의원의 고백에 귀 기울이고, 에너지 전환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송 의원은 미세먼지 등의 이유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사회 정책 중 하나인 탈핵 정책을 중단하라고 했고,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송 의원에게 시대발전을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 반발했다"며 "앞으로 당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을 하다 보니 (원자력업계가) 여러 가지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아는데, 원전 정책이 바로 이렇게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고,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산업 육성 특위 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전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전혀 급진적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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