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에도 작년 면세점 매출 19조원 사상 최대

입력 2019.01.14 (16:36) 수정 2019.01.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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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제한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72억 3천8백만 달러(약 18조 9천6백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30억 3천4백만 달러였던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6년 106억 9백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2017년 128억3백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매년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2년간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의 큰 손인 중국 단체 관광객이 사라졌지만 성장세를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4.6%(44억 3천5백만 달러)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빈 자리는 명품 등 면세품을 대리 구매해서 중국에서 판매하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채운 것으로 면세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2016년 평균 369달러에서 지난해 3월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조처가 취해진 이후 624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외국인 구매액은 지난해 749달러로 더욱 늘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끊긴 대신 보따리상들의 대량 구매가 늘어 면세점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월(13억 8천6만 달러)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3월에도 15억 6천9만 달러로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4월 매출은 15억 2천423만 달러로 역대 2위, 9월(15억 1천935만 달러)에도 15억 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3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업체별로는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 본점의 매출이 지난해 4조 원을 돌파해 단일매장 매출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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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4 16:36:50
    • 수정2019-01-14 16:49:24
    경제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제한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72억 3천8백만 달러(약 18조 9천6백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30억 3천4백만 달러였던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6년 106억 9백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2017년 128억3백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매년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2년간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의 큰 손인 중국 단체 관광객이 사라졌지만 성장세를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4.6%(44억 3천5백만 달러)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빈 자리는 명품 등 면세품을 대리 구매해서 중국에서 판매하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채운 것으로 면세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2016년 평균 369달러에서 지난해 3월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조처가 취해진 이후 624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외국인 구매액은 지난해 749달러로 더욱 늘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끊긴 대신 보따리상들의 대량 구매가 늘어 면세점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월(13억 8천6만 달러)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3월에도 15억 6천9만 달러로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4월 매출은 15억 2천423만 달러로 역대 2위, 9월(15억 1천935만 달러)에도 15억 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3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업체별로는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 본점의 매출이 지난해 4조 원을 돌파해 단일매장 매출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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