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사건, “절도 왜 자백했냐” 다투다 ‘흉기 난동’

입력 2019.01.14 (19:09) 수정 2019.01.14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 서울 암사역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체포됐습니다.

왜 그랬는지 조사해봤더니 같이 돈을 훔친 친구가 자백한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그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왔는데, 경찰은 검거 당시 영상까지 공개하며 문제가 없었다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몸에 붙은 카메라에 찍힌 영상입니다.

경찰이 차 사이를 달려 한 남성을 다급히 뒤쫓아갑니다.

이 남성은 곧 경찰 3명에 둘러싸입니다.

["칼 버려!"]

경찰이 곧 남성을 제압합니다.

["수갑 채워!"]

붙잡힌 18살 남성 A 씨는 어제저녁 7시쯤 서울 암사역 근처에서 친구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어제 새벽 한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반찬가게 등에 침입해 5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영주차장 직원/음성변조 : "출근하니까 여기 도둑 맞았다고 해서 뭘 도둑맞았냐고 물어서 유리창을 깨고 동전있는 것을 가져갔다고 그래서..."]

먼저 피의자로 붙잡힌 B 씨는 친구 A 씨와 함께 돈을 훔쳤다고 자백했습니다.

A 씨는 친구가 자백한 사실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의 흉기 난동과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경찰이 A 씨에게 테이저 건을 쐈지만 1차 제압은 실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두 개가 다 꽂혀야지 전기가 흘러서 그냥 확 쓰러지는데. 하나가 다리 쪽이어서 빗맞은 거예요."]

또 피의자가 갑자기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도주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고 검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흉기를 들고 흥분한 피의자를 침착하게 설득했고 이후 신속하게 검거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보복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사역 사건, “절도 왜 자백했냐” 다투다 ‘흉기 난동’
    • 입력 2019-01-14 19:11:57
    • 수정2019-01-14 19:53:44
    뉴스 7
[앵커]

어제 저녁 서울 암사역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체포됐습니다.

왜 그랬는지 조사해봤더니 같이 돈을 훔친 친구가 자백한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그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왔는데, 경찰은 검거 당시 영상까지 공개하며 문제가 없었다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몸에 붙은 카메라에 찍힌 영상입니다.

경찰이 차 사이를 달려 한 남성을 다급히 뒤쫓아갑니다.

이 남성은 곧 경찰 3명에 둘러싸입니다.

["칼 버려!"]

경찰이 곧 남성을 제압합니다.

["수갑 채워!"]

붙잡힌 18살 남성 A 씨는 어제저녁 7시쯤 서울 암사역 근처에서 친구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어제 새벽 한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반찬가게 등에 침입해 5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영주차장 직원/음성변조 : "출근하니까 여기 도둑 맞았다고 해서 뭘 도둑맞았냐고 물어서 유리창을 깨고 동전있는 것을 가져갔다고 그래서..."]

먼저 피의자로 붙잡힌 B 씨는 친구 A 씨와 함께 돈을 훔쳤다고 자백했습니다.

A 씨는 친구가 자백한 사실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의 흉기 난동과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경찰이 A 씨에게 테이저 건을 쐈지만 1차 제압은 실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두 개가 다 꽂혀야지 전기가 흘러서 그냥 확 쓰러지는데. 하나가 다리 쪽이어서 빗맞은 거예요."]

또 피의자가 갑자기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도주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고 검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흉기를 들고 흥분한 피의자를 침착하게 설득했고 이후 신속하게 검거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보복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