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한일 군사당국 회의 진행 중…입장차 ‘여전’

입력 2019.01.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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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한일 군사당국이 오늘(14일) 오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양국 군사당국이 오늘 싱가포르 현지의 한국 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을 오가며 실무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한일 초계기 갈등이 불거진 이후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실무 회의를 요구했는데 3주 만에 일본이 화답해, 첫 대면 협의가 성사된 겁니다.

일본 측은 초계기 갈등이 한미일 3자 협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의에 나섰다고 NHK 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회의에서도 일본은 여전히 자신들이 주장하는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가동과 관련해, 주파수 기록 공개는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일 군사당국이 사실 관계와 재발 방지책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 작성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입장차가 여전해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측 회의 참석자들은 오늘 밤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간 뒤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내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합동참모회의 부석종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서는 방위성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정책국장과 통합막료회의 히키타 아츠시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0일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공격용 추적 레이더를 쏘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고, 우리 측은 오히려 일본이 저공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발하며 반박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초계기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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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계기 갈등’ 한일 군사당국 회의 진행 중…입장차 ‘여전’
    • 입력 2019-01-14 19:28:20
    정치
한일 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한일 군사당국이 오늘(14일) 오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양국 군사당국이 오늘 싱가포르 현지의 한국 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을 오가며 실무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한일 초계기 갈등이 불거진 이후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실무 회의를 요구했는데 3주 만에 일본이 화답해, 첫 대면 협의가 성사된 겁니다.

일본 측은 초계기 갈등이 한미일 3자 협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의에 나섰다고 NHK 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회의에서도 일본은 여전히 자신들이 주장하는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가동과 관련해, 주파수 기록 공개는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일 군사당국이 사실 관계와 재발 방지책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 작성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입장차가 여전해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측 회의 참석자들은 오늘 밤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간 뒤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내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합동참모회의 부석종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서는 방위성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정책국장과 통합막료회의 히키타 아츠시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0일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공격용 추적 레이더를 쏘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고, 우리 측은 오히려 일본이 저공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발하며 반박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초계기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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