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2차 조사…검찰이 가진 ‘스모킹건’은

입력 2019.01.14 (19:26) 수정 2019.01.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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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흘만에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첫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물증이 있는만큼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 입증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오늘 오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조사 이후 사흘 만에 재조삽니다.

검찰은 오늘 옛 통합진보당 재판 개입, 헌재 내부 기밀 유출 지시,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편법 사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진술 태도는 첫 조사때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전히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하고 있고, 특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전략인 셈인데, 지난 토요일, 10시간 넘게 꼼꼼히 조서를 열람하고 수정한 것도 자신의 방어권을 철저히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방어전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의 물증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재판거래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 3권.

이 수첩에 한자 '大'자로 따로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재판 진행상황을 일러준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는 김앤장 기밀 문건, 그리고 인사 불이익을 줄 판사들 이름 옆에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표시를 한 문건 등이 검찰의 무기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지체없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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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태 2차 조사…검찰이 가진 ‘스모킹건’은
    • 입력 2019-01-14 19:28:56
    • 수정2019-01-14 1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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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흘만에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첫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물증이 있는만큼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 입증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오늘 오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조사 이후 사흘 만에 재조삽니다.

검찰은 오늘 옛 통합진보당 재판 개입, 헌재 내부 기밀 유출 지시,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편법 사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진술 태도는 첫 조사때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전히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하고 있고, 특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전략인 셈인데, 지난 토요일, 10시간 넘게 꼼꼼히 조서를 열람하고 수정한 것도 자신의 방어권을 철저히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방어전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의 물증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재판거래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 3권.

이 수첩에 한자 '大'자로 따로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재판 진행상황을 일러준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는 김앤장 기밀 문건, 그리고 인사 불이익을 줄 판사들 이름 옆에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표시를 한 문건 등이 검찰의 무기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지체없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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