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호’ 낚시 금지구역서 조업 확인…선내서 실종자 시신 1구 발견

입력 2019.01.14 (19:29) 수정 2019.01.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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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충돌로 전복된 '무적호'가 낚시가 금지된 공해상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무적호'의 생존 선원으로부터 사고 발생 40분 전까지 공해상에서 낚시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사고 전날 오후 6시부터 사고 당일인 11일 새벽 3시 50분까지 공해상에서 낚시를 한 뒤 전남 여수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의 어려움으로 관련 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공해상 낚시가 금지됐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등을 고의로 끄고 공해상에서 낚시를 한 것인지, 기계상 오류로 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가 소멸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무적호'와 충돌한 가스운반선의 당직사관이었던 필리핀인 1항사 44살 A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해경 조사 결과 '무적호'와 가스운반선의 승선원들은 상대 선박을 육안으로 확인하고도 서로 피해갈 것이라는 생각에 회피 운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이 함정과 민간 어선 등 136척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무적호' 선내 발전기실에서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오늘(14일) 오후 4시 50분쯤 전남 여수로 예인한 '무적호' 선체를 복원하고 물빼기 작업 뒤 내부 수색을 하던 중 발전기실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시신의 지문을 분석하고 유가족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실종자 57살 임모 씨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1일 새벽 4시 반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km 공해상에서 갈치잡이 밤낚시에 나선 여수선적 9.77톤 낚시 어선 '무적호'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한편 경북 포항 구룡포 동쪽 바다에서 실종된 통발어선 '장성호' 선원 48살 최모 씨에 대한 수색 작업도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일 새벽 2시쯤 포항 구룡포 동쪽 80 km 해상에서 조업지로 향하던 '장성호'에 불이 나 선원 2명이 숨지고 최 씨가 실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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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호’ 낚시 금지구역서 조업 확인…선내서 실종자 시신 1구 발견
    • 입력 2019-01-14 19:29:28
    • 수정2019-01-14 19:37:12
    사회
화물선 충돌로 전복된 '무적호'가 낚시가 금지된 공해상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무적호'의 생존 선원으로부터 사고 발생 40분 전까지 공해상에서 낚시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사고 전날 오후 6시부터 사고 당일인 11일 새벽 3시 50분까지 공해상에서 낚시를 한 뒤 전남 여수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의 어려움으로 관련 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공해상 낚시가 금지됐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등을 고의로 끄고 공해상에서 낚시를 한 것인지, 기계상 오류로 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가 소멸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무적호'와 충돌한 가스운반선의 당직사관이었던 필리핀인 1항사 44살 A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해경 조사 결과 '무적호'와 가스운반선의 승선원들은 상대 선박을 육안으로 확인하고도 서로 피해갈 것이라는 생각에 회피 운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이 함정과 민간 어선 등 136척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무적호' 선내 발전기실에서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오늘(14일) 오후 4시 50분쯤 전남 여수로 예인한 '무적호' 선체를 복원하고 물빼기 작업 뒤 내부 수색을 하던 중 발전기실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시신의 지문을 분석하고 유가족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실종자 57살 임모 씨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1일 새벽 4시 반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km 공해상에서 갈치잡이 밤낚시에 나선 여수선적 9.77톤 낚시 어선 '무적호'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한편 경북 포항 구룡포 동쪽 바다에서 실종된 통발어선 '장성호' 선원 48살 최모 씨에 대한 수색 작업도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일 새벽 2시쯤 포항 구룡포 동쪽 80 km 해상에서 조업지로 향하던 '장성호'에 불이 나 선원 2명이 숨지고 최 씨가 실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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