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헬기로 둘러본 한반도 상공…한중 오염물질 ‘뒤범벅’

입력 2019.01.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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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스모그를 뚫고 이륙해 맞이한 서울 하늘.

불과 몇 분 만에 도심이 먼지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온통 회색빛에 휩싸여 빌딩도 거리도 분간이 안 갑니다.

300m 상공인데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8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아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고도를 높여 천 3백m 상공에 도달했습니다.

마침내 은빛 구름 사이로 온전한 하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파란 하늘과 회색 도심이 선으로 그은 듯 선명히 구분됩니다.

역전층 안에 갇힌 오염 물질이 며칠째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인 겁니다.

이번엔 기수를 남서쪽으로 돌려 서해 상공에 다다랐습니다.

해안선도 찾기 어려울 만큼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수도권을 덮친 미세먼지 띠가 북서풍을 타고 서해를 뒤덮은 겁니다.

다시 방향을 내륙으로 돌려 충남 지역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짙은 스모그 속으로 화력발전소와 산업 단지에서 내뿜는 오염 물질이 더해집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치솟았습니다.

중소 공장들이 밀집된 안산 등 경기 남부 지역은 특히 더 뿌옇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오염 물질이 뒤범벅돼 2차 미세먼지가 추가로 만들어진 겁니다.

오늘 서울, 경기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6배인 15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습니다.

2003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악의 미세먼지는 내일 낮에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중부지방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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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헬기로 둘러본 한반도 상공…한중 오염물질 ‘뒤범벅’
    • 입력 2019-01-14 20: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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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스모그를 뚫고 이륙해 맞이한 서울 하늘.

불과 몇 분 만에 도심이 먼지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온통 회색빛에 휩싸여 빌딩도 거리도 분간이 안 갑니다.

300m 상공인데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8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아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고도를 높여 천 3백m 상공에 도달했습니다.

마침내 은빛 구름 사이로 온전한 하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파란 하늘과 회색 도심이 선으로 그은 듯 선명히 구분됩니다.

역전층 안에 갇힌 오염 물질이 며칠째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인 겁니다.

이번엔 기수를 남서쪽으로 돌려 서해 상공에 다다랐습니다.

해안선도 찾기 어려울 만큼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수도권을 덮친 미세먼지 띠가 북서풍을 타고 서해를 뒤덮은 겁니다.

다시 방향을 내륙으로 돌려 충남 지역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짙은 스모그 속으로 화력발전소와 산업 단지에서 내뿜는 오염 물질이 더해집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치솟았습니다.

중소 공장들이 밀집된 안산 등 경기 남부 지역은 특히 더 뿌옇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오염 물질이 뒤범벅돼 2차 미세먼지가 추가로 만들어진 겁니다.

오늘 서울, 경기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6배인 15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습니다.

2003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악의 미세먼지는 내일 낮에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중부지방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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