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도시전체 '슬로시티' 지정 추진..가능성은?

[앵커멘트]
목포시가
선창권 근대 역사 문화 거리는
물론 인근 섬등
도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도시 전체를
슬로 시티로 지정하는 것은 광주전남에서
처음 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

[리포트]
목포항에서
배로 30분 거리인 달리도.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게
지주식 김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 방식인 부유식이 아닌
80년대 전통 방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백종안/ 김 양식 어민, [인터뷰]
포자를 갯바위에서 자연산 그대로 채취해서 한 품종이기 때문에 변형이 없고 맛을 옛날
김 맛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품종보다 훨씬 났습니다.

바로 옆 외달도는 해수 풀장이 자리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전복 양식과 전통 식문화 등을 지금도
체험해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도시속 섬
입니다.

목포시는 이같은 섬과
일제강점기 근대역사유적이
가득한 선창권 일대를 포함해
목포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지정하기에는
인구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목포시는 인구 55만 김해시도 지난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김천환/목포시 관광경제국장 ,[인터뷰]
굉장히 우리 시민들이 원하고 있고 시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슬로시티가 꼭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달도에는 시멘트 호안 블럭이
깔려 있어 슬로시티 이미지를 해치고 있고

달리도 명물 '아흔아홉 칸'
다랭이 논은 농사를 중단한 지
20년이나 되는 등
10년 전 신안 증도나 완도 청산도와는
자연환경 여건이 크게 다르다는 게
문젭니다.

목포시는 이달말 국내 실사단
조사에 이어 오는 4월에는 국제 실사단의 심사를 받고 6월 하순 쯤에는
최종 슬로시티를 확정 지을 방침입니다.

전통 마을 단위가 아닌
도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지정한 예는 광주전남에서
처음이여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news 김광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