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2기 시작…국내외 고립

입력 2019.01.14 (20:36) 수정 2019.01.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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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례없는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면서 마두로 정부의 고립화가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재환 특파원,마두로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됐지만 베네수엘라 정국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일 취임했지만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3일에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은 과거 독재정권이 민중 봉기로 무너진 날로 베네수엘라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는 야당 출신 과이도 국회의장이 억류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방탄복을 입은 서너명의 남자들이 흰색 차량에 누군가를 밀어넣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흰색 차량과 신속하게 달아나는데요,

반정부 시위 참석을 위해 이동중이던 야당 출신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정보요원들이 강제로 연행하는 상황입니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로 빠르게 전파가 됐고 국회의장은 1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여기 억압의 상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여기 '라과이라'에는 용기와 저항의 상징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베네수엘라 내부 불만과 반발이 크다는 거군요?

[기자]

네. 35살의 젊은 국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과도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의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 40%이상이 군부 쿠데타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나라밖에서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 안보회의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마두로 독재정권의 불법적인 출범을 인정하지 않을 것 이라면서 부패한 (마두로) 정권을 더욱 압박할 것이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적인 의회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주 28개국으로 구성된 미주기구도 국회의장을 과도 정부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럽연합 등도 재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외적으로 마두로 정부가 고립돼 가는 양상인데요 마두로 대통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마두로 정권은 국제 사회의 고립에 대해 자신을 전복하려는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와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는 현재 미 제국주의, 미국의 위성국들과의 전쟁에 중심에 서 있습니다."]

미국과 인근 콜롬비아가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며 인구의 5%를 차지할 만큼의 대통령 친위조직인 민병대 규모를 늘렸습니다.

이미 러시아와는 베네수엘라 북쪽 섬을 군사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주면서 지난해 12월,우리 돈으로 6조 7천여억 원의 투자유치를 약속 받은 상태인데요.

IMF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을 지난해보다 10배 높은 천만 퍼센트로 예측했습니다.

이같은 초유의 경제난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과 국제사회의 고립속에서 베네수엘라에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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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2기 시작…국내외 고립
    • 입력 2019-01-14 20:41:32
    • 수정2019-01-14 20:58:03
    글로벌24
[앵커]

전례없는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면서 마두로 정부의 고립화가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재환 특파원,마두로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됐지만 베네수엘라 정국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일 취임했지만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3일에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은 과거 독재정권이 민중 봉기로 무너진 날로 베네수엘라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는 야당 출신 과이도 국회의장이 억류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방탄복을 입은 서너명의 남자들이 흰색 차량에 누군가를 밀어넣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흰색 차량과 신속하게 달아나는데요,

반정부 시위 참석을 위해 이동중이던 야당 출신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정보요원들이 강제로 연행하는 상황입니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로 빠르게 전파가 됐고 국회의장은 1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여기 억압의 상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여기 '라과이라'에는 용기와 저항의 상징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베네수엘라 내부 불만과 반발이 크다는 거군요?

[기자]

네. 35살의 젊은 국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과도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의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 40%이상이 군부 쿠데타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나라밖에서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 안보회의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마두로 독재정권의 불법적인 출범을 인정하지 않을 것 이라면서 부패한 (마두로) 정권을 더욱 압박할 것이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적인 의회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주 28개국으로 구성된 미주기구도 국회의장을 과도 정부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럽연합 등도 재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외적으로 마두로 정부가 고립돼 가는 양상인데요 마두로 대통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마두로 정권은 국제 사회의 고립에 대해 자신을 전복하려는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와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는 현재 미 제국주의, 미국의 위성국들과의 전쟁에 중심에 서 있습니다."]

미국과 인근 콜롬비아가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며 인구의 5%를 차지할 만큼의 대통령 친위조직인 민병대 규모를 늘렸습니다.

이미 러시아와는 베네수엘라 북쪽 섬을 군사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주면서 지난해 12월,우리 돈으로 6조 7천여억 원의 투자유치를 약속 받은 상태인데요.

IMF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을 지난해보다 10배 높은 천만 퍼센트로 예측했습니다.

이같은 초유의 경제난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과 국제사회의 고립속에서 베네수엘라에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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