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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입력 2019.01.14 (21:08) 수정 2019.01.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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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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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에 이어서 전직 유도 선수가 지도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실명 폭로했습니다.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인데요.

신씨의 실명 폭로에도 불구하고 진실규명과 법적처벌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실명 폭로한 신유용씨에게 이곳 스튜디오에서 자세한 얘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 씨는 고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코치 A 씨의 성폭행이 시작됐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가 신 씨를 숙소로 불러 성폭행 한 뒤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 둘 다 유도계에서 끝이다."라며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2015년까지 20여 차례의 성폭행이 있었다고 신 씨는 밝혔습니다.

신 씨는 유도계를 떠난 뒤 지난해 3월 경찰에 신고 했고, 지난해 11월엔 자신의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신재용/신유용 씨 오빠 : "이 일이 단순하게 (신)유용이의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위에 또래에 있는 운동선수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길 원하고..."]

하지만 사실관계 입증은 쉽지 않습니다.

A 코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지만,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시 동료 선수들과 지도자는 증언 대신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코치하고 동료분이 진술을 안 해 주셨어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끼어들기 싫다' 그런 이유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명백한 증거 확보를 위해 시한부 기소 중지 후 피해자 거주지인 서울 중앙 지검에 추가 수사를 촉탁한 상황입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취재를 거부했고 피의자 A코치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사건을 인지하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한 대한유도회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영구 제명 등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앵커]

스포츠 성폭력을 실명 폭로한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이곳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려운 결심 하셨습니다.

실명 폭로도 어려운데, 2011년쯤 처음 있었던 사건이었고요.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게 된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어떤 걸까요?

[답변]

사실 11월 처음 미투를 폭로하였을 때는 주위나 언론에서 별로 관심이 없었고 이후에도 사건이 흐지부지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심석희 선수의 이슈 이후, 제 사건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라야겠다고 생각해서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고 언론에 보도하게 됐습니다.

[앵커]

성폭력 얘기 전에 우선, 그렇게 많이 맞았다면서요? 폭력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체중을 못 뺀단 이유로 체벌을 운동시간에 하겠다고 해서.. 유도 기술로 졸랐다 풀었다 하면서 거품을 물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혹시 기절도 하셨나요?

[답변]

기절도 수차례 했습니다.

[앵커]

고통이 극심했단 인터뷰도 봤습니다.

[답변]

기절했다 풀리고 하면서 그 단계에서 거품까지 물게 되는 상황이 한번 있었어서..

[앵커]

물리적 폭력이 자주 있었단 거죠?

[답변]

네, 저에게 유독 자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다가 성폭행이 발생을 했고, 가해행위가 4년 정도 반복된 걸로 나왔는데, 피해를 보면서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면?

[답변]

아무래도 저의 사실들이 밝혀지게 된다면 저의 가족들이 저보다 더 슬퍼할 거란 걸 알았고, 처음 성폭행 이후에도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있던 선수여서 유도는 저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 유도 인생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두려웠습니다.

[앵커]

유도가 전부였는데 인생 전체에 미칠 파장 때문이셨단 건데, 그렇다면 코치-선수 구조, 관계 얼마나 절대적인 건가요?

[답변]

단순히 사제관계라기보다는 코치님께서 무엇을 해라고 하면 선수는 무조건 들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적, 위계질서에서 나오는...위계 질서가 심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명령을 내렸는데 거부하거나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게 되면 처벌을 받거나 예의가 없다는 비속어를 듣고, 체벌을 또 당하게 되겠죠.

[앵커]

선수 생활 하기 힘들어지나요?

[답변]

소문이 많이 안 좋게 나기는 하겠죠. 유도계에서...

[앵커]

코치가 선수생활 앞길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하단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파문이 커져서 유도회가 징계절차 밟겠다고 하고 있다. 유도회도 신유용 씨 성폭력 문제를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답변]

지난 4년 동안은 성폭행 사실을 몰랐을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 미투를 했음에도 몰랐다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발언 같고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가해자에 대한 강경 대응, 영구제명, 이런 것들을 해주겠다고 하시니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를 하셨습니다.

오늘(14일) 실명 폭로는 심석희 선수 용기에 힘입어 결심을 굳히셨는데, 당시 고소에는 배경이 있었나요?

[답변]

사실 고소하게 된 배경은 저는 사건을 혼자 묻고 있다가 대학에 입학하게 됐는데 입학 직후에 바로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아내가 자신이 내연하고 있는 걸 알게 됐고, 다른 여자와 내연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너와 11년도에 성관계 한 것도 알게 됐다. 50만 원 줄 테니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그런 태도에서 너무 화가 났고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고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앵커]

돈으로 무마하려고 해서 훨씬 더 분노를 일으켰다는 거죠?

[답변]

그 이후에도 성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

너도 좋은 감정인 줄 알았다.

용서해주라, 돈 500만 원 줄 테니 용서해주라는 문자까지 보냈었습니다.

[앵커]

경찰 고소장에 쓴 내용을 봤습니다. 내용을 보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열일곱 살의 유용이 있을지, 오늘도(14일) 얼마나 속을 끓이고 가해자가 아닌 본인을 원망하며 잠을 설칠지 참담한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 주시죠.

[답변]

제가 알고 있는 피해자는 없지만,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저는 혼자서 수년간 남을 탓하기보다는, 저 스스로를 자책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있다면 피해자들도 그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으니까 용기 내서 더 큰 목소리로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 것도 사실 힘든 과정이실 테고, 지금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 어떻게 가늠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이 방송을 보신 많은 시청자들이 신유용 씨 폭로에 대해 많은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14일)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文 대통령 “체육계 폭력 발본색원…엄중 처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4일) 스포츠계의 폭력과 성범죄에 대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성적 지상주의와 합숙 훈련 같은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도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새 얼굴들이 합류한 청와대 2기의 첫 수석보좌관 회의.

체육계 피해자들의 증언이 의제로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은 근본적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위해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으로 대표되는 체육계 문화도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폭력의 악순환 뒤엔 체육계 특유의 강압적 문화가 있다는 판단에 섭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성적 향상을 이유로, 또는 국제대회의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발언 직후 청와대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차관들이 참석한 1차 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두 개 대책으로 풀릴 문제가 아닌 만큼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대책을 준비 중이라 말했습니다.

단기 대책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유사 사건 발굴을 위해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 중입니다.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겪은 일을 안심하고 털어놓을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리는 게 청와대 구상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 입력 2019.01.14 (21:08)
    • 수정 2019.01.14 (22:13)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앵커]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에 이어서 전직 유도 선수가 지도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실명 폭로했습니다.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인데요.

신씨의 실명 폭로에도 불구하고 진실규명과 법적처벌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실명 폭로한 신유용씨에게 이곳 스튜디오에서 자세한 얘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 씨는 고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코치 A 씨의 성폭행이 시작됐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가 신 씨를 숙소로 불러 성폭행 한 뒤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 둘 다 유도계에서 끝이다."라며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2015년까지 20여 차례의 성폭행이 있었다고 신 씨는 밝혔습니다.

신 씨는 유도계를 떠난 뒤 지난해 3월 경찰에 신고 했고, 지난해 11월엔 자신의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신재용/신유용 씨 오빠 : "이 일이 단순하게 (신)유용이의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위에 또래에 있는 운동선수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길 원하고..."]

하지만 사실관계 입증은 쉽지 않습니다.

A 코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지만,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시 동료 선수들과 지도자는 증언 대신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코치하고 동료분이 진술을 안 해 주셨어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끼어들기 싫다' 그런 이유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명백한 증거 확보를 위해 시한부 기소 중지 후 피해자 거주지인 서울 중앙 지검에 추가 수사를 촉탁한 상황입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취재를 거부했고 피의자 A코치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사건을 인지하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한 대한유도회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영구 제명 등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 신유용 심경고백…“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앵커]

스포츠 성폭력을 실명 폭로한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이곳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려운 결심 하셨습니다.

실명 폭로도 어려운데, 2011년쯤 처음 있었던 사건이었고요.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게 된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어떤 걸까요?

[답변]

사실 11월 처음 미투를 폭로하였을 때는 주위나 언론에서 별로 관심이 없었고 이후에도 사건이 흐지부지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심석희 선수의 이슈 이후, 제 사건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라야겠다고 생각해서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고 언론에 보도하게 됐습니다.

[앵커]

성폭력 얘기 전에 우선, 그렇게 많이 맞았다면서요? 폭력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체중을 못 뺀단 이유로 체벌을 운동시간에 하겠다고 해서.. 유도 기술로 졸랐다 풀었다 하면서 거품을 물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혹시 기절도 하셨나요?

[답변]

기절도 수차례 했습니다.

[앵커]

고통이 극심했단 인터뷰도 봤습니다.

[답변]

기절했다 풀리고 하면서 그 단계에서 거품까지 물게 되는 상황이 한번 있었어서..

[앵커]

물리적 폭력이 자주 있었단 거죠?

[답변]

네, 저에게 유독 자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다가 성폭행이 발생을 했고, 가해행위가 4년 정도 반복된 걸로 나왔는데, 피해를 보면서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면?

[답변]

아무래도 저의 사실들이 밝혀지게 된다면 저의 가족들이 저보다 더 슬퍼할 거란 걸 알았고, 처음 성폭행 이후에도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있던 선수여서 유도는 저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 유도 인생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두려웠습니다.

[앵커]

유도가 전부였는데 인생 전체에 미칠 파장 때문이셨단 건데, 그렇다면 코치-선수 구조, 관계 얼마나 절대적인 건가요?

[답변]

단순히 사제관계라기보다는 코치님께서 무엇을 해라고 하면 선수는 무조건 들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적, 위계질서에서 나오는...위계 질서가 심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명령을 내렸는데 거부하거나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게 되면 처벌을 받거나 예의가 없다는 비속어를 듣고, 체벌을 또 당하게 되겠죠.

[앵커]

선수 생활 하기 힘들어지나요?

[답변]

소문이 많이 안 좋게 나기는 하겠죠. 유도계에서...

[앵커]

코치가 선수생활 앞길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하단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파문이 커져서 유도회가 징계절차 밟겠다고 하고 있다. 유도회도 신유용 씨 성폭력 문제를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답변]

지난 4년 동안은 성폭행 사실을 몰랐을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 미투를 했음에도 몰랐다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발언 같고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가해자에 대한 강경 대응, 영구제명, 이런 것들을 해주겠다고 하시니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를 하셨습니다.

오늘(14일) 실명 폭로는 심석희 선수 용기에 힘입어 결심을 굳히셨는데, 당시 고소에는 배경이 있었나요?

[답변]

사실 고소하게 된 배경은 저는 사건을 혼자 묻고 있다가 대학에 입학하게 됐는데 입학 직후에 바로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아내가 자신이 내연하고 있는 걸 알게 됐고, 다른 여자와 내연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너와 11년도에 성관계 한 것도 알게 됐다. 50만 원 줄 테니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그런 태도에서 너무 화가 났고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고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앵커]

돈으로 무마하려고 해서 훨씬 더 분노를 일으켰다는 거죠?

[답변]

그 이후에도 성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

너도 좋은 감정인 줄 알았다.

용서해주라, 돈 500만 원 줄 테니 용서해주라는 문자까지 보냈었습니다.

[앵커]

경찰 고소장에 쓴 내용을 봤습니다. 내용을 보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열일곱 살의 유용이 있을지, 오늘도(14일) 얼마나 속을 끓이고 가해자가 아닌 본인을 원망하며 잠을 설칠지 참담한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 주시죠.

[답변]

제가 알고 있는 피해자는 없지만,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저는 혼자서 수년간 남을 탓하기보다는, 저 스스로를 자책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있다면 피해자들도 그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으니까 용기 내서 더 큰 목소리로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 것도 사실 힘든 과정이실 테고, 지금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 어떻게 가늠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이 방송을 보신 많은 시청자들이 신유용 씨 폭로에 대해 많은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14일)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文 대통령 “체육계 폭력 발본색원…엄중 처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4일) 스포츠계의 폭력과 성범죄에 대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성적 지상주의와 합숙 훈련 같은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도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새 얼굴들이 합류한 청와대 2기의 첫 수석보좌관 회의.

체육계 피해자들의 증언이 의제로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은 근본적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위해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으로 대표되는 체육계 문화도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폭력의 악순환 뒤엔 체육계 특유의 강압적 문화가 있다는 판단에 섭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성적 향상을 이유로, 또는 국제대회의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발언 직후 청와대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차관들이 참석한 1차 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두 개 대책으로 풀릴 문제가 아닌 만큼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대책을 준비 중이라 말했습니다.

단기 대책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유사 사건 발굴을 위해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 중입니다.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겪은 일을 안심하고 털어놓을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리는 게 청와대 구상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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