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료기술은 수술 아니다?…보험사들 “절제만 수술”

입력 2019.01.14 (21:35) 수정 2019.01.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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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엔 레이저나 고주파 등을 이용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칼을 대지 않는 방법이죠,

그런데 보험사들은 이런 의료기술을 이용한 수술은 수술이 아니라며 수술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우섭 씨는 지난해 5월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 종양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고열로 종양을 태워 없애는 고주파 열치료술을 받았습니다.

절제하는 것보다 간단하고 재발 가능성도 낮다는 의사의 권유 때문입니다.

[임우섭/갑상선 수술 환자 : "외과적으로 상처는 안 남을 거고, 짧게 이렇게 들어가서 태우는 것이기 때문에 태우는 그 순간에 살짝 아플 수 있다. 빨리 끝났어요. 수술은..."]

이후 병원에서 '수술확인서'를 받아 수술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는 '수술'이 아니라며 보험금 400만 원 가운데 3백만 원만 지급했습니다.

보험 약관상 수술은, '생체에 절단, 절제 등의 조작을 가하는 행위'라고 돼 있어, 임씨가 받은 고주파열 치료는 수술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임씨가 부당하다며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자, 보험사는 곧바로 수술 보험금 전액을 지급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 "(수술인지) 정확하게 정의돼서 확정되면 보험회사도 업무 처리하기 편한데 안 되다 보니, 소송을 하든 분쟁조정을 정식으로 받아보시는 게..."]

이렇게 절제술이 아닌 수술법들이 도입되면서, 관련 소송과 민원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사에서 주는 대로 받고 지나가기 일쑵니다.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유균자/환자 보호자 : "일종의 싸워 나가야 한다고 그럴까? 저희는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게 그걸 받아드려요. 보험회사에서 이렇게 해서 지급이 안 된다고 그러면 아 그렇구나 하고..."]

금감원은 갑상선 고주파열치료 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보험사에 구두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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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료기술은 수술 아니다?…보험사들 “절제만 수술”
    • 입력 2019-01-14 21:38:56
    • 수정2019-01-14 21:48:19
    뉴스9(경인)
[앵커]

최근엔 레이저나 고주파 등을 이용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칼을 대지 않는 방법이죠,

그런데 보험사들은 이런 의료기술을 이용한 수술은 수술이 아니라며 수술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우섭 씨는 지난해 5월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 종양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고열로 종양을 태워 없애는 고주파 열치료술을 받았습니다.

절제하는 것보다 간단하고 재발 가능성도 낮다는 의사의 권유 때문입니다.

[임우섭/갑상선 수술 환자 : "외과적으로 상처는 안 남을 거고, 짧게 이렇게 들어가서 태우는 것이기 때문에 태우는 그 순간에 살짝 아플 수 있다. 빨리 끝났어요. 수술은..."]

이후 병원에서 '수술확인서'를 받아 수술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는 '수술'이 아니라며 보험금 400만 원 가운데 3백만 원만 지급했습니다.

보험 약관상 수술은, '생체에 절단, 절제 등의 조작을 가하는 행위'라고 돼 있어, 임씨가 받은 고주파열 치료는 수술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임씨가 부당하다며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자, 보험사는 곧바로 수술 보험금 전액을 지급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 "(수술인지) 정확하게 정의돼서 확정되면 보험회사도 업무 처리하기 편한데 안 되다 보니, 소송을 하든 분쟁조정을 정식으로 받아보시는 게..."]

이렇게 절제술이 아닌 수술법들이 도입되면서, 관련 소송과 민원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사에서 주는 대로 받고 지나가기 일쑵니다.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유균자/환자 보호자 : "일종의 싸워 나가야 한다고 그럴까? 저희는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게 그걸 받아드려요. 보험회사에서 이렇게 해서 지급이 안 된다고 그러면 아 그렇구나 하고..."]

금감원은 갑상선 고주파열치료 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보험사에 구두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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