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전기차 전용 수천만 원 충전기..."하루 11분 이용"

입력 2019.01.14 (21:45) 수정 2019.01.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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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주시는 지난해
청사에 수 천 만원을 들여
전기차 급속 충전기 2대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11분에 불과했는데요
그런데도
관용차 전용으로만 쓰겠다며
일반인의 사용을 막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청사 본관 뒤편에 설치된
급속 전기충전기 입니다.

지난해 5월,
7천 2백 9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청주시가 직접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7개월 동안
급속충전기 2대의
전기 사용량은 3천 992 kwh로
일주일에 한번
전기차 1대를 충전하는 정도였고,
충전기 1대당 하루 충전시간은
고작 11분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관용 전기차의 충전량이 적은데도
청주시는 일반인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녹취]
청주시 전기차 충전기 관계자
"관용차량의 증가가 많이 예상되고 충전기를 설치해놔야 또 각부서에서 전기차량 구입도 고려해 볼 수 있고.."

충전기 설치 과정도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통상 공공기관은
환경부 지원을 받아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하는데,

청주시는 지원 사업에
탈락하는 바람에
모두 자체 예산을 썼습니다.

관용 전기차 사용량에 대한
정확한 수요 예측도 없이
예산만 낭비한 셈입니다.


반면, 완속 충전기 4대를 운영 중인
충청북도는 설치 비용으로
천 2백 만원을 썼습니다.

청주시가 들인 돈의 16%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환경부 지원을 받은
급속충전기는
24시간 개방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과
함께 쓰고 있지만
부족함이 없습니다.
[녹취]
충청북도 관용전기차 운용 직원
"퇴근할 때는 10시 까지는 저희가 있거든요. 그 이후에는 안되면 납두고 아침에 와서 (전기충전기를) 빼고..그렇게 불편한 사상은 없고."

"7천 2백 90만원!
청주시 전체 예산에서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예산이라도
신중한 검토 없이 집행한다면
청주시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NEWS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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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용전기차 전용 수천만 원 충전기..."하루 11분 이용"
    • 입력 2019-01-14 21:45:38
    • 수정2019-01-15 00:49:52
    뉴스9(충주)
[앵커멘트] 청주시는 지난해 청사에 수 천 만원을 들여 전기차 급속 충전기 2대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11분에 불과했는데요 그런데도 관용차 전용으로만 쓰겠다며 일반인의 사용을 막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청사 본관 뒤편에 설치된 급속 전기충전기 입니다. 지난해 5월, 7천 2백 9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청주시가 직접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7개월 동안 급속충전기 2대의 전기 사용량은 3천 992 kwh로 일주일에 한번 전기차 1대를 충전하는 정도였고, 충전기 1대당 하루 충전시간은 고작 11분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관용 전기차의 충전량이 적은데도 청주시는 일반인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녹취] 청주시 전기차 충전기 관계자 "관용차량의 증가가 많이 예상되고 충전기를 설치해놔야 또 각부서에서 전기차량 구입도 고려해 볼 수 있고.." 충전기 설치 과정도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통상 공공기관은 환경부 지원을 받아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하는데, 청주시는 지원 사업에 탈락하는 바람에 모두 자체 예산을 썼습니다. 관용 전기차 사용량에 대한 정확한 수요 예측도 없이 예산만 낭비한 셈입니다. 반면, 완속 충전기 4대를 운영 중인 충청북도는 설치 비용으로 천 2백 만원을 썼습니다. 청주시가 들인 돈의 16%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환경부 지원을 받은 급속충전기는 24시간 개방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과 함께 쓰고 있지만 부족함이 없습니다. [녹취] 충청북도 관용전기차 운용 직원 "퇴근할 때는 10시 까지는 저희가 있거든요. 그 이후에는 안되면 납두고 아침에 와서 (전기충전기를) 빼고..그렇게 불편한 사상은 없고." "7천 2백 90만원! 청주시 전체 예산에서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예산이라도 신중한 검토 없이 집행한다면 청주시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NEWS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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