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진상조사위원 늑장 추천… 5월 단체 반발

입력 2019.01.14 (21:49) 수정 2019.01.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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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18 특별법 시행
넉 달 만에 자유한국당이
진상규명조사위원
3명을 늑장 추천했습니다.

보수논객 지만원씨나
5.18 진압군 출신은 배제됐지만,
오월단체들은
그동안의 전력을 볼 때
정당한 진상규명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하의 추위 속에
국회 앞에서 나흘째 시위를 이어온
5.18 유족 어머니들.

농성장을 찾은 여야 대표를 향해
자유한국당이 이유 없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혜성/5.18 유족 어머니
"약속을 지켜야지 약속을. 약속을 못지켰으면 어떤 이러이러한 사항이 있어서 약속을 못지켰다든지 답변이 있어야죠."

자유한국당의 조사위원 추천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까지 올라간
오월단체 회원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한국당이 조사위원을 전격 추천했습니다.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특수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 등 보수 인사들입니다.

어머니들과 오월 단체는
조사위원 추천 배경을 듣기 위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았지만,


"왜 문을 안열어 왜 문을 안여냐고.."

나 원내대표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농성을 이어가던
어머니들과 5월 단체들은
논의 끝에 자유한국당 조사위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성도 부족하고,
과거 이력을 볼때 오히려
정당한 5.18 진상 규명 활동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춘식/5.18 유족회장
"이동욱 씨와 차기환 씨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실체적 진상규명을 부정하고 그 정신가치를 폄훼하였던 전력을 지닌 인물이다."

어머니들이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사이
오월단체 회원들은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회원들은 전 씨에게
오는 3월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뒤늦게 자유한국당이
조사위원을 추천했지만,
오월 단체가 곧바로 반발하면서
위원회 공식 출범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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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5.18 진상조사위원 늑장 추천… 5월 단체 반발
    • 입력 2019-01-14 21:49:34
    • 수정2019-01-15 03:02:58
    뉴스9(순천)
<앵커멘트> 5·18 특별법 시행 넉 달 만에 자유한국당이 진상규명조사위원 3명을 늑장 추천했습니다. 보수논객 지만원씨나 5.18 진압군 출신은 배제됐지만, 오월단체들은 그동안의 전력을 볼 때 정당한 진상규명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하의 추위 속에 국회 앞에서 나흘째 시위를 이어온 5.18 유족 어머니들. 농성장을 찾은 여야 대표를 향해 자유한국당이 이유 없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혜성/5.18 유족 어머니 "약속을 지켜야지 약속을. 약속을 못지켰으면 어떤 이러이러한 사항이 있어서 약속을 못지켰다든지 답변이 있어야죠." 자유한국당의 조사위원 추천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까지 올라간 오월단체 회원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한국당이 조사위원을 전격 추천했습니다.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특수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 등 보수 인사들입니다. 어머니들과 오월 단체는 조사위원 추천 배경을 듣기 위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았지만, "왜 문을 안열어 왜 문을 안여냐고.." 나 원내대표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농성을 이어가던 어머니들과 5월 단체들은 논의 끝에 자유한국당 조사위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성도 부족하고, 과거 이력을 볼때 오히려 정당한 5.18 진상 규명 활동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춘식/5.18 유족회장 "이동욱 씨와 차기환 씨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실체적 진상규명을 부정하고 그 정신가치를 폄훼하였던 전력을 지닌 인물이다." 어머니들이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사이 오월단체 회원들은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회원들은 전 씨에게 오는 3월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뒤늦게 자유한국당이 조사위원을 추천했지만, 오월 단체가 곧바로 반발하면서 위원회 공식 출범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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