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중독 사고..40대 남성 2명 숨져

입력 2019.01.14 (23:27) 수정 2019.01.1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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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산에서 40대 남성 두 명이
텐트안에서 나무 땔감을 쓰는
화덕을 놓고 잠을 자다 숨졌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보이는데
겨울철 야외 캠핑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금산의 한
펜션 밀집지역 주차장.

텐트 안에 두터운 침낭이 있고
바로 옆에 부탄가스와
기름통도 눈에 띕니다.

어제 저녁 6시쯤
이 곳에서 잠을 자던
49살 임모 씨와 길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주말마다 이곳에 와
낚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견당시,
텐트 출입구는 닫혀 있었고
텐트 안에는 나뭇재로
가득한 이 양철통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양철통 화덕에
숯과 나무를 넣고 불을 떼
음식을 해먹다 잠이 들면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주무시는 상태 그대로 사망하신 거
외에는..산소 결핍 및 일산화탄소
중독인데 그것으로 추정하는데.."


텐트처럼 좁은 공간에서
화기를 사용하면 30분도 안돼
일산화탄소 농도가
1500 ppm 넘게 치솟아
4~5시간 만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경남 함안에서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온수매트를 켜고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 남성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김시환/[인터뷰]
금산소방서 구조대 소방교
"밀폐된 공간에서 숯이나 번개탄을 피우면 공간이 좁기 때문에 일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라 중독이 되도 자신이 의식을 못하게 됩니다. "

화기는
반드시 텐트 밖에서 이용하고
잠을 잘 때는 가스 난방기구 대신
침낭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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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40대 남성 2명 숨져
    • 입력 2019-01-14 23:27:14
    • 수정2019-01-15 00:27:29
    뉴스9(대전)
[앵커멘트] 금산에서 40대 남성 두 명이 텐트안에서 나무 땔감을 쓰는 화덕을 놓고 잠을 자다 숨졌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보이는데 겨울철 야외 캠핑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금산의 한 펜션 밀집지역 주차장. 텐트 안에 두터운 침낭이 있고 바로 옆에 부탄가스와 기름통도 눈에 띕니다. 어제 저녁 6시쯤 이 곳에서 잠을 자던 49살 임모 씨와 길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주말마다 이곳에 와 낚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견당시, 텐트 출입구는 닫혀 있었고 텐트 안에는 나뭇재로 가득한 이 양철통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양철통 화덕에 숯과 나무를 넣고 불을 떼 음식을 해먹다 잠이 들면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주무시는 상태 그대로 사망하신 거 외에는..산소 결핍 및 일산화탄소 중독인데 그것으로 추정하는데.." 텐트처럼 좁은 공간에서 화기를 사용하면 30분도 안돼 일산화탄소 농도가 1500 ppm 넘게 치솟아 4~5시간 만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경남 함안에서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온수매트를 켜고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 남성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김시환/[인터뷰] 금산소방서 구조대 소방교 "밀폐된 공간에서 숯이나 번개탄을 피우면 공간이 좁기 때문에 일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라 중독이 되도 자신이 의식을 못하게 됩니다. " 화기는 반드시 텐트 밖에서 이용하고 잠을 잘 때는 가스 난방기구 대신 침낭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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