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한일 군사당국 회의…사실상 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9.01.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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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양국 군사당국이 어제(14일)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양국 군사당국이 어제 싱가포르 현지의 한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을 오가며 실무회의를 진행했으며, 양측은 저공위협비행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한 사실관계와 자국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여 상대측의 이해를 제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에 시작된 회의는 우리 시각 저녁 8시 30분까지 이어졌지만 양국은 당초 목표로 했던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을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또 일본 측은 그동안 우리 측이 주장했던 레이더 주파수 관련 정보 공개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의는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한일 초계기 갈등이 불거진 이후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실무 회의를 요구한 데 대해 일본이 3주만에 응하면서 첫 대면 협의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본 측은 초계기 갈등이 한미일 3자 협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의에 나섰다고 NHK 방송이 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일 군사당국이 사실 관계와 재발 방지책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 작성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의 위협 저공비행에 대해 국제법적 조항과 사례 등을 들어 그 부당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합동참모회의 부석종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서는 방위성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정책국장과 통합막료회의 히키타 아츠시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0일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공격용 추적 레이더를 쏘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고, 우리 측은 오히려 일본이 저공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발하며 반박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초계기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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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계기 갈등’ 한일 군사당국 회의…사실상 입장차만 확인
    • 입력 2019-01-15 00:02:53
    정치
한일 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양국 군사당국이 어제(14일)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양국 군사당국이 어제 싱가포르 현지의 한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을 오가며 실무회의를 진행했으며, 양측은 저공위협비행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한 사실관계와 자국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여 상대측의 이해를 제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에 시작된 회의는 우리 시각 저녁 8시 30분까지 이어졌지만 양국은 당초 목표로 했던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을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또 일본 측은 그동안 우리 측이 주장했던 레이더 주파수 관련 정보 공개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의는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한일 초계기 갈등이 불거진 이후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실무 회의를 요구한 데 대해 일본이 3주만에 응하면서 첫 대면 협의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본 측은 초계기 갈등이 한미일 3자 협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의에 나섰다고 NHK 방송이 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일 군사당국이 사실 관계와 재발 방지책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 작성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의 위협 저공비행에 대해 국제법적 조항과 사례 등을 들어 그 부당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합동참모회의 부석종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서는 방위성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정책국장과 통합막료회의 히키타 아츠시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0일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공격용 추적 레이더를 쏘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고, 우리 측은 오히려 일본이 저공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발하며 반박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초계기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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