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하락세 속에 경매 물량도 속출

입력 2019.0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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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동산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요즘 경매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잦은 유찰로
낙찰가도 크게 떨어져
피해를 보는 임차인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지난해 8월 갑자기
전세로 살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결국
경매에서 시세보다 23% 싸게 낙찰됐고
김 씨는 전세 보증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 모 씨 / 세입자[인터뷰]
"(집주인이)자기가 돈을 못 갚아서 ㅇ은행에서 경매로 넘긴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연락이 잘 안되고 있어요."

경기 침체와
지역의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감당하지 못하는 물건들이
경매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의
부동산 경매 물량은
지난해 9월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에는 226건으로
6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게다가 경매시장까지 얼어붙어
최근에는 3차 유찰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적으로 낙찰가가
채권 청구액보다 낮은 경우는
1년 새 50%가 늘었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관련 사고 접수는
1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복기 / 경매사·공인중개사[인터뷰]
"(매매가의)64%에서 80%, 이정도에서 낙찰이 되요. 그러면 선 순위 은행권 가져가고 나서 2순위 임차인이 들어가는 거거든요."

공급 과잉으로인한
집 값 하락과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여러가지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괍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 값 하락이 계속 될 경우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은
'깡통 전세'가 늘어나
피해자가 속출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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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시장 하락세 속에 경매 물량도 속출
    • 입력 2019-01-15 00:09:33
    청주
[앵커멘트] 부동산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요즘 경매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잦은 유찰로 낙찰가도 크게 떨어져 피해를 보는 임차인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지난해 8월 갑자기 전세로 살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결국 경매에서 시세보다 23% 싸게 낙찰됐고 김 씨는 전세 보증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 모 씨 / 세입자[인터뷰] "(집주인이)자기가 돈을 못 갚아서 ㅇ은행에서 경매로 넘긴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연락이 잘 안되고 있어요." 경기 침체와 지역의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감당하지 못하는 물건들이 경매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의 부동산 경매 물량은 지난해 9월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에는 226건으로 6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게다가 경매시장까지 얼어붙어 최근에는 3차 유찰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적으로 낙찰가가 채권 청구액보다 낮은 경우는 1년 새 50%가 늘었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관련 사고 접수는 1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복기 / 경매사·공인중개사[인터뷰] "(매매가의)64%에서 80%, 이정도에서 낙찰이 되요. 그러면 선 순위 은행권 가져가고 나서 2순위 임차인이 들어가는 거거든요." 공급 과잉으로인한 집 값 하락과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여러가지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괍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 값 하락이 계속 될 경우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은 '깡통 전세'가 늘어나 피해자가 속출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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