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호' 공해상서 낚시 조업.. V-PASS도 먹통

입력 2019.01.14 (21:10) 수정 2019.01.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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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1일
경남 통영 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갈치 낚시어선 '무적호'가
낚시 금지구역인 공해상에서
조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시 어선 '무적호'가
전복된 채 발견된 곳은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상.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입니다.

안전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올해부터 낚시가
전면 금지된 해역입니다.

하지만 '무적호'는
사고 당일 이 해역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공해상에서 갈치 낚시를 하다
전남 여수로 돌아가던 길에
가스운반선과 충돌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해경은 또,
'무적호'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점도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V-PASS가 고장 나 작동이 안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끈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래/통영해경 형사계장
"무적호의 V-PASS와 GPS 항적을 저희가 복원을 했습니다. 복원을 했지만 최종 수심 위치만 나올 뿐 속력과 침로, 이런 부분은 전혀 복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월 통영 욕지도 남단에서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제일호 사고도
불법조업을 하다 침몰했습니다.

제일호 역시 V-PASS는 고장 나 있었고
또 다른 자동선박식별장치,
AIS는 고의로 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과태료가 최대 300만 원으로 올랐지만
V-PASS를 끄거나 고장 난 채 이뤄지는
조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숨진 '무적호' 선장 57살 최 모 씨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고,
가스운반선 일항사인
필리핀 국적 44살 A씨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최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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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호' 공해상서 낚시 조업.. V-PASS도 먹통
    • 입력 2019-01-15 00:36:12
    • 수정2019-01-15 08:59:53
    뉴스9(창원)
[앵커멘트] 지난 11일 경남 통영 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갈치 낚시어선 '무적호'가 낚시 금지구역인 공해상에서 조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시 어선 '무적호'가 전복된 채 발견된 곳은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상.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입니다. 안전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올해부터 낚시가 전면 금지된 해역입니다. 하지만 '무적호'는 사고 당일 이 해역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공해상에서 갈치 낚시를 하다 전남 여수로 돌아가던 길에 가스운반선과 충돌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해경은 또, '무적호'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점도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V-PASS가 고장 나 작동이 안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끈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래/통영해경 형사계장 "무적호의 V-PASS와 GPS 항적을 저희가 복원을 했습니다. 복원을 했지만 최종 수심 위치만 나올 뿐 속력과 침로, 이런 부분은 전혀 복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월 통영 욕지도 남단에서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제일호 사고도 불법조업을 하다 침몰했습니다. 제일호 역시 V-PASS는 고장 나 있었고 또 다른 자동선박식별장치, AIS는 고의로 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과태료가 최대 300만 원으로 올랐지만 V-PASS를 끄거나 고장 난 채 이뤄지는 조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숨진 '무적호' 선장 57살 최 모 씨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고, 가스운반선 일항사인 필리핀 국적 44살 A씨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최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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