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이런 ‘버스킹’ 처음인가요?…드럼연주자·마술사

입력 2019.01.15 (08:40) 수정 2019.01.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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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추운 겨울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곳이 있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추위를 잊게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을 소개해 준다고요?

[기자]

오늘은 버스킹 소개할까 하는데요.

[앵커]

저는 마임을 봤는데... 현장에서 호흡하는 열정이 좋더라고요.

[기자]

버스킹 매력은 거리에서 만나는 뜻밖의 행운, 소소한 행복, 발길이 잡히지만 저 자신에게 주는 힐링 등인데요.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연주하다는 뜻의 '버스크'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주로 노래와 춤, 연주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요.

오늘은 좀 이색적인 버스킹을 준비했는데요.

양동이와 프라이팬을 이용한 거리의 드럼 연주와 탁자를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마술까지 가는 발길 잡아 미소 지우게 하는 그 뜨거운 현장으로 이제 가봅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의 차 없는 거리입니다.

한산한 거리에서 이시영 씨가 주섬주섬 악기를 설치합니다.

한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시작하려 하는데... 사람들의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발길을 멈추고 이내 모여드는데요.

드럼 연주인 듯한데 악기가 조금 특이합니다.

[이재현/서울시 양천구 : “길거리 가다가 드럼 소리가 들려서 잠깐 멈췄는데 알고 보니까 프라이팬과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구들로 연주하는 걸 보고 많이 신기했어요.”]

[이시영/드럼 버스커 : “여기 보시면 소리들이 조금씩 다 달라요. 이런 소리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매력 있어요.”]

똑같은 양동이라 해도 크기와 깊이에 따라 음의 높낮이가 다릅니다.

그리고 모든 사물마다 고유의 소리가 있는데요.

그 소리를 자신의 리듬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못 쓰는 프라이팬도 악기가 됐는데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해 연주를 하는 겁니다.

[이시영/드럼 버스커 : “이 버킷(양동이)으로 공연하는 해외 영상들이 몇 개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걸로 연주하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악기들이 막 생기고 프라이팬도 생기고, 원래 사뒀던 악기들까지 다 가지고 나와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거리의 드럼 연주자, 이시영 씨는 올해로 버스킹 경력 8년 차입니다.

이색 연주는 추위를 녹이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데요.

[이시영/드럼 버스커 :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들과 아주 가까운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예술이 될 수 있는... 거리를 예술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버스킹의 굉장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리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이시영 씨의 꿈은 세계를 돌며 거리에서 자신을 알리는 겁니다.

[진종훈/인덕대학교 방송연예학과 교수 : “인지도가 형성되지 않은 무명의 예술가들은 안정적인 공연환경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방된 공간인 길거리에서 자유로운 공연은 대중들과 소통할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이 버스킹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공연하다'는 의미의 '버스크'에서 유래된 버스킹은 길거리 공연을 뜻합니다.

그 유래를 추정하기는 어려운데요.

우리나라는 1990년대 신촌과 홍대 거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10년대 초반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거리 공연 문화가 정착됐죠.

특히 ‘버스킹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팀명으로 활동 중인 가수 ‘버스커 버스커’의 인기가 버스킹 붐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이번에는 서울의 홍대 앞, 거리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노래와 춤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역시 뜨거운 열정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그 중, 관람객들이 많이 모인 한 곳으로 가 봅니다.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거리의 마술사!

버스킹 경력 8년차의 백영수 씨입니다.

관객과 소통하며 자신을 알리고 있는 거리 예술가죠.

관객 한 분과 마술을 위해 호흡을 맞춰보는데요.

관객이 입김을 불어 넣자 빨간 탁자가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보면서도 믿기지를 않는데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무대 공연에 비해 발걸음만 멈추면 볼 수 있는 '열린 거리 공연'입니다.

[백영수/마술 버스커 : “조금 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 줄 수 있고 조금 더 저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저 사람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보여 주기 위해 이렇게 거리로 나왔습니다.”]

밤이 되자, 자리를 옮겼는데요.

소화기가 보이는 게 심상치 않죠.

화려한 불 퍼포먼스까지 준비했습니다.

무려 2년이 넘는 연습으로 도전하는 공연인데요.

최근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개그맨의 꿈을 향해 젊음을 불태웁니다.

[조인준/인천시 남동구 : “날이 추운데요. 공연에 그 열정이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런거 같아요.”]

한 겨울, 뜨거운 열정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는 거리 예술가들!

그들이 있어 이 거리는 오늘도 활기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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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이런 ‘버스킹’ 처음인가요?…드럼연주자·마술사
    • 입력 2019-01-15 08:46:28
    • 수정2019-01-15 09:25:17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추운 겨울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곳이 있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추위를 잊게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을 소개해 준다고요?

[기자]

오늘은 버스킹 소개할까 하는데요.

[앵커]

저는 마임을 봤는데... 현장에서 호흡하는 열정이 좋더라고요.

[기자]

버스킹 매력은 거리에서 만나는 뜻밖의 행운, 소소한 행복, 발길이 잡히지만 저 자신에게 주는 힐링 등인데요.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연주하다는 뜻의 '버스크'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주로 노래와 춤, 연주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요.

오늘은 좀 이색적인 버스킹을 준비했는데요.

양동이와 프라이팬을 이용한 거리의 드럼 연주와 탁자를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마술까지 가는 발길 잡아 미소 지우게 하는 그 뜨거운 현장으로 이제 가봅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의 차 없는 거리입니다.

한산한 거리에서 이시영 씨가 주섬주섬 악기를 설치합니다.

한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시작하려 하는데... 사람들의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발길을 멈추고 이내 모여드는데요.

드럼 연주인 듯한데 악기가 조금 특이합니다.

[이재현/서울시 양천구 : “길거리 가다가 드럼 소리가 들려서 잠깐 멈췄는데 알고 보니까 프라이팬과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구들로 연주하는 걸 보고 많이 신기했어요.”]

[이시영/드럼 버스커 : “여기 보시면 소리들이 조금씩 다 달라요. 이런 소리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매력 있어요.”]

똑같은 양동이라 해도 크기와 깊이에 따라 음의 높낮이가 다릅니다.

그리고 모든 사물마다 고유의 소리가 있는데요.

그 소리를 자신의 리듬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못 쓰는 프라이팬도 악기가 됐는데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해 연주를 하는 겁니다.

[이시영/드럼 버스커 : “이 버킷(양동이)으로 공연하는 해외 영상들이 몇 개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걸로 연주하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악기들이 막 생기고 프라이팬도 생기고, 원래 사뒀던 악기들까지 다 가지고 나와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거리의 드럼 연주자, 이시영 씨는 올해로 버스킹 경력 8년 차입니다.

이색 연주는 추위를 녹이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데요.

[이시영/드럼 버스커 :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들과 아주 가까운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예술이 될 수 있는... 거리를 예술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버스킹의 굉장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리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이시영 씨의 꿈은 세계를 돌며 거리에서 자신을 알리는 겁니다.

[진종훈/인덕대학교 방송연예학과 교수 : “인지도가 형성되지 않은 무명의 예술가들은 안정적인 공연환경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방된 공간인 길거리에서 자유로운 공연은 대중들과 소통할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이 버스킹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공연하다'는 의미의 '버스크'에서 유래된 버스킹은 길거리 공연을 뜻합니다.

그 유래를 추정하기는 어려운데요.

우리나라는 1990년대 신촌과 홍대 거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10년대 초반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거리 공연 문화가 정착됐죠.

특히 ‘버스킹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팀명으로 활동 중인 가수 ‘버스커 버스커’의 인기가 버스킹 붐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이번에는 서울의 홍대 앞, 거리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노래와 춤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역시 뜨거운 열정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그 중, 관람객들이 많이 모인 한 곳으로 가 봅니다.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거리의 마술사!

버스킹 경력 8년차의 백영수 씨입니다.

관객과 소통하며 자신을 알리고 있는 거리 예술가죠.

관객 한 분과 마술을 위해 호흡을 맞춰보는데요.

관객이 입김을 불어 넣자 빨간 탁자가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보면서도 믿기지를 않는데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무대 공연에 비해 발걸음만 멈추면 볼 수 있는 '열린 거리 공연'입니다.

[백영수/마술 버스커 : “조금 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 줄 수 있고 조금 더 저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저 사람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보여 주기 위해 이렇게 거리로 나왔습니다.”]

밤이 되자, 자리를 옮겼는데요.

소화기가 보이는 게 심상치 않죠.

화려한 불 퍼포먼스까지 준비했습니다.

무려 2년이 넘는 연습으로 도전하는 공연인데요.

최근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개그맨의 꿈을 향해 젊음을 불태웁니다.

[조인준/인천시 남동구 : “날이 추운데요. 공연에 그 열정이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런거 같아요.”]

한 겨울, 뜨거운 열정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는 거리 예술가들!

그들이 있어 이 거리는 오늘도 활기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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