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셀프세차장 안전 관리 미흡해 개선 필요”

입력 2019.01.15 (12:02) 수정 2019.01.15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스스로 세차할 수 있는 셀프세차장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안전시설 설치나 관리가 미흡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구 또는 출구 대부분이 보행자 도로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안전시설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셀프세차장 20곳 중 17곳(85.0%)의 입구 또는 출구가 보행자도로를 통과하는 구조였지만, 이 가운데 4곳(23.5%)에만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이 설치돼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습니다.

20곳 중 14곳(70.0%)은 시야 확보가 불량했음에도 도로반사경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19곳(95.0%)에는 과속방지턱이, 차량 출입 경보장치는 20곳 모두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했습니다.

4곳(20.0%)의 입구 또는 출구는 어린이보호구역과 인접했고, 1곳(5.0%)은 자전거도로와 인접하고 있어 차량 진출입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안전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셀프세차장 내에서의 안전시설 설치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대상 20곳 가운데 15곳(75.0%)은 화살표 등 차량 이동 경로 안내표시가 없었고, 차량의 내부 또는 외부를 청소하는 세차 구역에 주차구획이 표시돼 있지 않은 곳도 15곳(75.0%)에 달했습니다.

13곳(65.0%)은 차량 내부를 세차하는 구역에 세차기계와 차량의 충돌 방지를 위한 차량 멈춤턱을 갖추지 않았고, 외부 세차 구역에서 미끄럼방지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곳도 13곳(65.0%)에 달해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프세차장에서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 이용이 빈번해 신체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한 흡입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대상 20곳 가운데 소비자에게 세정제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어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셀프세차장 출입구 안전 관리·감독 강화와 셀프세차장 내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마련, 셀프세차장 내 사용되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 제공 의무규정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비자원 “셀프세차장 안전 관리 미흡해 개선 필요”
    • 입력 2019-01-15 12:02:02
    • 수정2019-01-15 12:58:29
    경제
저렴한 비용으로 스스로 세차할 수 있는 셀프세차장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안전시설 설치나 관리가 미흡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구 또는 출구 대부분이 보행자 도로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안전시설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셀프세차장 20곳 중 17곳(85.0%)의 입구 또는 출구가 보행자도로를 통과하는 구조였지만, 이 가운데 4곳(23.5%)에만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이 설치돼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습니다.

20곳 중 14곳(70.0%)은 시야 확보가 불량했음에도 도로반사경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19곳(95.0%)에는 과속방지턱이, 차량 출입 경보장치는 20곳 모두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했습니다.

4곳(20.0%)의 입구 또는 출구는 어린이보호구역과 인접했고, 1곳(5.0%)은 자전거도로와 인접하고 있어 차량 진출입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안전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셀프세차장 내에서의 안전시설 설치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대상 20곳 가운데 15곳(75.0%)은 화살표 등 차량 이동 경로 안내표시가 없었고, 차량의 내부 또는 외부를 청소하는 세차 구역에 주차구획이 표시돼 있지 않은 곳도 15곳(75.0%)에 달했습니다.

13곳(65.0%)은 차량 내부를 세차하는 구역에 세차기계와 차량의 충돌 방지를 위한 차량 멈춤턱을 갖추지 않았고, 외부 세차 구역에서 미끄럼방지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곳도 13곳(65.0%)에 달해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프세차장에서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 이용이 빈번해 신체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한 흡입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대상 20곳 가운데 소비자에게 세정제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어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셀프세차장 출입구 안전 관리·감독 강화와 셀프세차장 내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마련, 셀프세차장 내 사용되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 제공 의무규정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