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박근혜 사면’ 질문에 ‘통합’ 답변한 황교안 “미래 안 보여”

입력 2019.01.15 (21:22) 수정 2019.01.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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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고됐던대로 황교안 전 총리가 오늘(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치에 나선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질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습니다.

여야 다른 정당은 국정 농단 책임부터 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물러난 지 1년 8개월 만에 정치 신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 등 현 정부에 한껏 날을 세운 표현들로 입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황교안/前 총리 :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 정부가 소통을 앞세우고 있는데 정책 불통이 심각합니다."]

박근혜 정권 내내 장관과 총리를 지낸 만큼 '친박'은 황 전 총리에게 뗄 수 없는 수식어입니다.

기자회견 내내 박 전 대통령 관련 질문이 쏟아졌는데,

["(탄핵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절실한 것이 통합이기 때문에..."]

["(박 前 대통령 사면·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 되는 그런 관점에서 판단해야..."]

'통합'이란 말을 14번 얘기하며, 즉답은 피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국정농단 책임 문제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정부 함께 했던 공무원들을 다 적폐로 몰아가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당 대표 출마 여부는 여러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는데, 당에선 입당을 당 대표 출마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도로 친박당', 후안무치, 적반하장 등의 말로 일제히 국정농단의 책임을 얘기하며 비판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이제 미래를 얘기할 때라 했지만 지지 기반에서 비롯된 친박 색채, 또 국정 농단 꼬리표 등 황 전 총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모두 과거 문제에 집중돼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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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박근혜 사면’ 질문에 ‘통합’ 답변한 황교안 “미래 안 보여”
    • 입력 2019-01-15 21:24:27
    • 수정2019-01-15 21: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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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고됐던대로 황교안 전 총리가 오늘(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치에 나선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질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습니다.

여야 다른 정당은 국정 농단 책임부터 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물러난 지 1년 8개월 만에 정치 신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 등 현 정부에 한껏 날을 세운 표현들로 입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황교안/前 총리 :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 정부가 소통을 앞세우고 있는데 정책 불통이 심각합니다."]

박근혜 정권 내내 장관과 총리를 지낸 만큼 '친박'은 황 전 총리에게 뗄 수 없는 수식어입니다.

기자회견 내내 박 전 대통령 관련 질문이 쏟아졌는데,

["(탄핵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절실한 것이 통합이기 때문에..."]

["(박 前 대통령 사면·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 되는 그런 관점에서 판단해야..."]

'통합'이란 말을 14번 얘기하며, 즉답은 피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국정농단 책임 문제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정부 함께 했던 공무원들을 다 적폐로 몰아가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당 대표 출마 여부는 여러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는데, 당에선 입당을 당 대표 출마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도로 친박당', 후안무치, 적반하장 등의 말로 일제히 국정농단의 책임을 얘기하며 비판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이제 미래를 얘기할 때라 했지만 지지 기반에서 비롯된 친박 색채, 또 국정 농단 꼬리표 등 황 전 총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모두 과거 문제에 집중돼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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