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압도적 표차’ 부결…영국 정부 가장 큰 패배

입력 2019.01.16 (12:02) 수정 2019.01.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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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결국 부결시켰습니다.

영국 정부의 가장 큰 실패로 기록된 가운데, 야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습니다.

[존 버커우/영국 하원 의장 : "찬성 202표, 반대 432표. 따라서 부결됐습니다."]

당초 부결이 예상되긴 했지만 영국 의회 역사상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패배한 것은 처음입니다.

야당들은 물론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도 120명 가량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이 총리는 총력을 다해 정치권을 설득했지만 결국 역대 최대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승인투표가 부결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현지시각 16일 정부 불신임안에 대해 의원들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의회법에 따르면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다시 14일 안에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하원에서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이 열리게 됩니다.

영국 정부는 일단 제3 개회일 이내인 오는 21일까지 향후 계획을 담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안개속에 놓이게 됐습니다.

EU와의 재협상 또는 3월 29일인 브렉시트 시한 연기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방향을 가늠하기 힘듭니다.

실제 아무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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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합의안, ‘압도적 표차’ 부결…영국 정부 가장 큰 패배
    • 입력 2019-01-16 12:04:45
    • 수정2019-01-16 12:09:30
    뉴스 12
[앵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결국 부결시켰습니다.

영국 정부의 가장 큰 실패로 기록된 가운데, 야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습니다.

[존 버커우/영국 하원 의장 : "찬성 202표, 반대 432표. 따라서 부결됐습니다."]

당초 부결이 예상되긴 했지만 영국 의회 역사상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패배한 것은 처음입니다.

야당들은 물론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도 120명 가량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이 총리는 총력을 다해 정치권을 설득했지만 결국 역대 최대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승인투표가 부결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현지시각 16일 정부 불신임안에 대해 의원들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의회법에 따르면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다시 14일 안에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하원에서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이 열리게 됩니다.

영국 정부는 일단 제3 개회일 이내인 오는 21일까지 향후 계획을 담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안개속에 놓이게 됐습니다.

EU와의 재협상 또는 3월 29일인 브렉시트 시한 연기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방향을 가늠하기 힘듭니다.

실제 아무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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