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남북 불교 교류사업 본격화”

입력 2019.01.16 (14:52) 수정 2019.01.16 (15: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남북 불교 교류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행 스님은 오늘(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9년에는 남북 불교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원행 스님은 "금강산 신계사에서 템플스테이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지도법사 파견과 시설건립 문제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계사는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와 더불어 금강산 4대 명찰로 불렸던 사찰 중 하나로,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복원을 추진해 2007년 완공된 바 있습니다.

조계종은 다음 달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원행 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양 시내 사찰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릴 수 있도록 협의하고 남과 북의 전통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등 전시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제도 개선 등 조계종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해 설정 전 총무원장 퇴진 과정에서 극심한 내분을 겪었고, 원행 스님은 혼란 끝에 치러진 선거를 통해 지난해 11월 취임했습니다.

불교계 재야단체들은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전환을 요구해왔으며, 지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불합리한 선거제도 등을 지적하며 집단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최근 종단에서 일어난 갈등 상황은 94년 종단개혁 체제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며 "율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민주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화합과 혁신위원회'. '문화창달위원회'. '백만원력결집위원회'를 발족해 종단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남북 불교 교류사업 본격화”
    • 입력 2019-01-16 14:52:44
    • 수정2019-01-16 15:07:39
    문화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남북 불교 교류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행 스님은 오늘(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9년에는 남북 불교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원행 스님은 "금강산 신계사에서 템플스테이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지도법사 파견과 시설건립 문제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계사는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와 더불어 금강산 4대 명찰로 불렸던 사찰 중 하나로,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복원을 추진해 2007년 완공된 바 있습니다.

조계종은 다음 달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원행 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양 시내 사찰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릴 수 있도록 협의하고 남과 북의 전통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등 전시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제도 개선 등 조계종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해 설정 전 총무원장 퇴진 과정에서 극심한 내분을 겪었고, 원행 스님은 혼란 끝에 치러진 선거를 통해 지난해 11월 취임했습니다.

불교계 재야단체들은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전환을 요구해왔으며, 지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불합리한 선거제도 등을 지적하며 집단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최근 종단에서 일어난 갈등 상황은 94년 종단개혁 체제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며 "율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민주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화합과 혁신위원회'. '문화창달위원회'. '백만원력결집위원회'를 발족해 종단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