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장급, 고위법관이 공짜 ‘야구 관람’에 ‘글램핑’까지

입력 2019.01.16 (19:04) 수정 2019.01.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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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이 법원도서관장 재직 시절 기업에서 후원을 받아 직원들과 친목 행사를 가졌다는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일부 기업은 실제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법원행정처가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법원행정처에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에 대한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김 법원장이 법원도서관장 재직 당시 고급 관람석에서 공짜로 프로야구 경기를 즐겼다는 내용입니다.

진정에 따르면 2016년 6월 김 법원장이 인천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 티켓 16장을 구해 직원들과 함께 야구를 봤다는 겁니다.

스카이박스 16인실은 시가로 90만원 정도 합니다.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는 모두 36개 방이 있는데 당시 그 중 22개는 기업 등에 연간회원권으로 판매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해 9월엔 김 법원장이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급 캠핑장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법원도서관 직원들과 1박2일 캠핑을 했다는 겁니다.

KBS 취재결과, 해당 업체는 실제 이용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업 시설은 아니고 저희 내부에서 직원들이 이용하는 건데... (장소만 빌려주신 거예요?) 네, 네."]

김 법원장은 어떻게 스카이박스 표를 구했는지, 또 누구를 통해 공짜 캠핑을 즐겼는지 묻는 KBS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부지법 관계자는 "법원도서관의 계약직 직원이 재계약이 안 되자 악의적으로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안다"며,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당시 직원들을 불러 일단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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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장급, 고위법관이 공짜 ‘야구 관람’에 ‘글램핑’까지
    • 입력 2019-01-16 19:07:46
    • 수정2019-01-16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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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이 법원도서관장 재직 시절 기업에서 후원을 받아 직원들과 친목 행사를 가졌다는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일부 기업은 실제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법원행정처가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법원행정처에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에 대한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김 법원장이 법원도서관장 재직 당시 고급 관람석에서 공짜로 프로야구 경기를 즐겼다는 내용입니다.

진정에 따르면 2016년 6월 김 법원장이 인천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 티켓 16장을 구해 직원들과 함께 야구를 봤다는 겁니다.

스카이박스 16인실은 시가로 90만원 정도 합니다.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는 모두 36개 방이 있는데 당시 그 중 22개는 기업 등에 연간회원권으로 판매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해 9월엔 김 법원장이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급 캠핑장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법원도서관 직원들과 1박2일 캠핑을 했다는 겁니다.

KBS 취재결과, 해당 업체는 실제 이용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업 시설은 아니고 저희 내부에서 직원들이 이용하는 건데... (장소만 빌려주신 거예요?) 네, 네."]

김 법원장은 어떻게 스카이박스 표를 구했는지, 또 누구를 통해 공짜 캠핑을 즐겼는지 묻는 KBS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부지법 관계자는 "법원도서관의 계약직 직원이 재계약이 안 되자 악의적으로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안다"며,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당시 직원들을 불러 일단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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