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장급 고위법관, 공짜로 야구 관람·고급 캠핑”

입력 2019.01.16 (21:23) 수정 2019.01.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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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이 법원 도서관장 재직 시절, 기업 후원으로 직원들과의 친목 행사를 가졌다는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실제로도 일부 기업은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는데, 법원행정처가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법원행정처에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에 대한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김 법원장이 법원도서관장 재직 당시 고급 관람석에서 공짜로 프로야구 경기를 즐겼다는 내용입니다.

진정에 따르면 2016년 6월, 김 법원장이 인천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 티켓 16장을 구해 직원들과 함께 야구를 봤다는 겁니다.

스카이박스 16인실은 시가로 90만 원 정도 합니다.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는 모두 36개 방이 있는데 당시 그 중 22개는 기업 등에 연간회원권으로 판매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해 9월엔 김 법원장이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급 캠핑장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법원도서관 직원들과 1박2일 캠핑을 했다는 겁니다.

KBS 취재결과, 해당 업체는 실제 이용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업 시설은 아니고 저희 내부에서 직원들이 이용하는 건데... (장소만 빌려주신 거예요?) 네, 네."]

김 법원장은 어떻게 스카이박스 표를 구했는지, 또 누구를 통해 공짜 캠핑을 즐겼는지 묻는 KBS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부지법 관계자는 "법원도서관의 계약직 직원이 재계약이 안 되자 악의적으로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안다"며,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당시 직원들을 불러 일단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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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장급 고위법관, 공짜로 야구 관람·고급 캠핑”
    • 입력 2019-01-16 21:25:55
    • 수정2019-01-16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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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이 법원 도서관장 재직 시절, 기업 후원으로 직원들과의 친목 행사를 가졌다는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실제로도 일부 기업은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는데, 법원행정처가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법원행정처에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에 대한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김 법원장이 법원도서관장 재직 당시 고급 관람석에서 공짜로 프로야구 경기를 즐겼다는 내용입니다.

진정에 따르면 2016년 6월, 김 법원장이 인천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 티켓 16장을 구해 직원들과 함께 야구를 봤다는 겁니다.

스카이박스 16인실은 시가로 90만 원 정도 합니다.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는 모두 36개 방이 있는데 당시 그 중 22개는 기업 등에 연간회원권으로 판매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해 9월엔 김 법원장이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급 캠핑장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법원도서관 직원들과 1박2일 캠핑을 했다는 겁니다.

KBS 취재결과, 해당 업체는 실제 이용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업 시설은 아니고 저희 내부에서 직원들이 이용하는 건데... (장소만 빌려주신 거예요?) 네, 네."]

김 법원장은 어떻게 스카이박스 표를 구했는지, 또 누구를 통해 공짜 캠핑을 즐겼는지 묻는 KBS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부지법 관계자는 "법원도서관의 계약직 직원이 재계약이 안 되자 악의적으로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안다"며,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당시 직원들을 불러 일단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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