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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안락사 논란 ‘케어’…베일에 싸여 있던 보호소
입력 2019.01.17 (08:33) 수정 2019.01.17 (08:5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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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안락사 논란 ‘케어’…베일에 싸여 있던 보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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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요즘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2백여 마리가 넘는 개들을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직원의 폭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안락사를 하지않는 단체를 표방했던 케어, 그동안 보호소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사건이 알려진 뒤 후원 취소 전화가 빗발쳤다는 사무실은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광원/서울시 서대문구 : "충격적이죠. 그 사람이 진실로 그렇게 사랑하고 동물을 갖다가 아낄 줄 알았더니 의심스러워지고 있고……."]

[김영수/서울시 마포구 : "유기견 봉사 단체를 딴 데도 후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후원을 끊겠다고 하시는 얘기도 들었고 부정적인 면들이 좀 많이 보이죠."]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불신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는 이런 파장을 예상하고 있었을까요?

[제보자/음성변조 : "후원 끊기고 이러면 사실 개들이 힘들어질 거 뻔히 알거든요. 일하는 직원들도 근데 그렇다고 이거를 계속 가면 개들은 나중에 어떡하지."]

제보자가 '케어'에서 일을 시작한건 2014년.

처음엔 입양센터에에서 일을 하다 다음해 보호소로 발령이 났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가서 보니까 개들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요. 벼룩도 엄청 많고 사상충 약도 안 먹이고 급식도 이제 잘 안 돼서 개들이 삐쩍 말라 있고……."]

그때 안락사 지시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처음엔 저도 안락사는 필요악이라 생각하고 사납고 조금 몸이 안 좋아 보이는 개들 위주로 보냈어요. 병원으로 가서 입원하다가 보낸 개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2017년 이후 구조 작업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어느 순간부터는 상의 되지 않는 구조들이 점점 일어나더니 부천에서 대량 구조가 시작된 거예요."]

제보자가 처음 보호소를 맡았을 때 유기견의 수는 130마리.

그런데 한꺼번에 44마리의 개가 개 농장에서 구조된 겁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금방 해외입양 다 나갈 거다' 말은 그렇게 해놓고 그러고 나서 방송 촬영하고 이러면 또 끝이에요."]

당시 구조 작업은 후원 행사도 진행됐고 천 4백여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하지만 구조된 44마리 가운데 20마리는 안락사 됐고, 홍보영상에 등장했던 개도 포함됐다고 제보자는 주장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부천 개들은 다 나이가 어리고 다 건강했어요. 근데 그때도 이제 개들이 들어와야 되니까 많이 짖는 개 있던데 보내라고 그랬어요."]

현재 안락사가 불법은 아닙니다.

[차진원/수의사 : "동물보호법 22조에는 동물이 질병에 걸리고 상해를 입었을 때 그때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고통을 회복시키지 못할 때 질병을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옮기거나 위해를 가할 때 안락사를 할 수 있게 규정은 되어있어요."]

하지만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나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등의 이유로 안락사가 지시돼왔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계속되는 안락사 압박에다 또 다른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제보 결심을 굳혔다고 하는데요.

[제보자/음성변조 : "겨울에는 야외 견사에서 물이 다 얼잖아요. 미지근한 따뜻한 물을 개들을 줘야 된다. (그런데) 개들이 얼음을 깨 먹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냐. 구조는 구조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사후 관리가 더 힘든 건데……."]

케어 측은 지난해에는 1년 동안 무려 380마리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불법 개 농장에서 260여 마리를 구조하는 대형 구조작업도 있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직원들이) 개들도 불쌍하긴 하지만 계획을 좀 잡고 이렇게 하자 했는데 박 대표가 완전히 묵살해버렸죠."]

유명인들까지 동참한 이 작업에는 3천만원의 성금도 모금됐는데, 정작 장소가 부족하자 안락사가 지시됐다고 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뜬 장 상태에서 밥을 먹이면서 입양을 보내고 나머지는 안락사하자 입양 못 간 개들. 이렇게 됐거든요. 근데 그거는 너무 아닌 거죠."]

이렇게 구조와 안락사는 반복됐다고 제보자는 주장합니다.

정당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안락사에 대해선 박 대표도 불법이라며 숨기려고 했다고 제보자는 당시 통화 내용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개들의 염색을 제안하는 등 구조된 개들의 숫자를 맞추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5천여 명의 후원자에 자원봉사자 활동도 많았던 단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케어에 실제적인 보호소가 네 군데에요. 참 이상한 게 그래도 20억의 후원금을 받는 단체가 보호소를 공개하지 않았어요."]

[제보자/음성변조 : "봉사자 공개하자고 했는데도 봉사자 공개도 안 하고 정식적으로 봉사자 모집 공고가 안 붙고 있잖아요. 저희는."]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는 곳은 입양센터 하나 뿐. 정작 생활하는 공간인 보호소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언론을 통해서 알려져서 구조해서 들어간 동물도 있을 거고 근데 그 대부분이 그렇게 했으면 개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관심을 가져주면 못 죽여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니까."]

2015년부터 230여 마리 이상이 안락사됐다는 것이 제보자 측의 주장, 하지만, 다른 단체는 그 이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제보자가) 들어오기 전에는 (박 대표의 가족이) 다 관리를 하셨거든요. 2012년도 이후부터 2014년, 3~4년 기간 동안 얼마가 죽었는지는……."]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박 대표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불필요한 안락사는 없었고, 직원들과 논의를 거쳤다는 박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이번주 내에 기자회견이나 대담 등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안락사 논란 ‘케어’…베일에 싸여 있던 보호소
    • 입력 2019.01.17 (08:33)
    • 수정 2019.01.17 (08:53)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안락사 논란 ‘케어’…베일에 싸여 있던 보호소
[기자]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요즘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2백여 마리가 넘는 개들을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직원의 폭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안락사를 하지않는 단체를 표방했던 케어, 그동안 보호소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사건이 알려진 뒤 후원 취소 전화가 빗발쳤다는 사무실은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광원/서울시 서대문구 : "충격적이죠. 그 사람이 진실로 그렇게 사랑하고 동물을 갖다가 아낄 줄 알았더니 의심스러워지고 있고……."]

[김영수/서울시 마포구 : "유기견 봉사 단체를 딴 데도 후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후원을 끊겠다고 하시는 얘기도 들었고 부정적인 면들이 좀 많이 보이죠."]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불신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는 이런 파장을 예상하고 있었을까요?

[제보자/음성변조 : "후원 끊기고 이러면 사실 개들이 힘들어질 거 뻔히 알거든요. 일하는 직원들도 근데 그렇다고 이거를 계속 가면 개들은 나중에 어떡하지."]

제보자가 '케어'에서 일을 시작한건 2014년.

처음엔 입양센터에에서 일을 하다 다음해 보호소로 발령이 났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가서 보니까 개들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요. 벼룩도 엄청 많고 사상충 약도 안 먹이고 급식도 이제 잘 안 돼서 개들이 삐쩍 말라 있고……."]

그때 안락사 지시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처음엔 저도 안락사는 필요악이라 생각하고 사납고 조금 몸이 안 좋아 보이는 개들 위주로 보냈어요. 병원으로 가서 입원하다가 보낸 개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2017년 이후 구조 작업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어느 순간부터는 상의 되지 않는 구조들이 점점 일어나더니 부천에서 대량 구조가 시작된 거예요."]

제보자가 처음 보호소를 맡았을 때 유기견의 수는 130마리.

그런데 한꺼번에 44마리의 개가 개 농장에서 구조된 겁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금방 해외입양 다 나갈 거다' 말은 그렇게 해놓고 그러고 나서 방송 촬영하고 이러면 또 끝이에요."]

당시 구조 작업은 후원 행사도 진행됐고 천 4백여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하지만 구조된 44마리 가운데 20마리는 안락사 됐고, 홍보영상에 등장했던 개도 포함됐다고 제보자는 주장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부천 개들은 다 나이가 어리고 다 건강했어요. 근데 그때도 이제 개들이 들어와야 되니까 많이 짖는 개 있던데 보내라고 그랬어요."]

현재 안락사가 불법은 아닙니다.

[차진원/수의사 : "동물보호법 22조에는 동물이 질병에 걸리고 상해를 입었을 때 그때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고통을 회복시키지 못할 때 질병을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옮기거나 위해를 가할 때 안락사를 할 수 있게 규정은 되어있어요."]

하지만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나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등의 이유로 안락사가 지시돼왔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계속되는 안락사 압박에다 또 다른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제보 결심을 굳혔다고 하는데요.

[제보자/음성변조 : "겨울에는 야외 견사에서 물이 다 얼잖아요. 미지근한 따뜻한 물을 개들을 줘야 된다. (그런데) 개들이 얼음을 깨 먹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냐. 구조는 구조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사후 관리가 더 힘든 건데……."]

케어 측은 지난해에는 1년 동안 무려 380마리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불법 개 농장에서 260여 마리를 구조하는 대형 구조작업도 있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직원들이) 개들도 불쌍하긴 하지만 계획을 좀 잡고 이렇게 하자 했는데 박 대표가 완전히 묵살해버렸죠."]

유명인들까지 동참한 이 작업에는 3천만원의 성금도 모금됐는데, 정작 장소가 부족하자 안락사가 지시됐다고 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뜬 장 상태에서 밥을 먹이면서 입양을 보내고 나머지는 안락사하자 입양 못 간 개들. 이렇게 됐거든요. 근데 그거는 너무 아닌 거죠."]

이렇게 구조와 안락사는 반복됐다고 제보자는 주장합니다.

정당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안락사에 대해선 박 대표도 불법이라며 숨기려고 했다고 제보자는 당시 통화 내용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개들의 염색을 제안하는 등 구조된 개들의 숫자를 맞추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5천여 명의 후원자에 자원봉사자 활동도 많았던 단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케어에 실제적인 보호소가 네 군데에요. 참 이상한 게 그래도 20억의 후원금을 받는 단체가 보호소를 공개하지 않았어요."]

[제보자/음성변조 : "봉사자 공개하자고 했는데도 봉사자 공개도 안 하고 정식적으로 봉사자 모집 공고가 안 붙고 있잖아요. 저희는."]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는 곳은 입양센터 하나 뿐. 정작 생활하는 공간인 보호소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언론을 통해서 알려져서 구조해서 들어간 동물도 있을 거고 근데 그 대부분이 그렇게 했으면 개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관심을 가져주면 못 죽여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니까."]

2015년부터 230여 마리 이상이 안락사됐다는 것이 제보자 측의 주장, 하지만, 다른 단체는 그 이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제보자가) 들어오기 전에는 (박 대표의 가족이) 다 관리를 하셨거든요. 2012년도 이후부터 2014년, 3~4년 기간 동안 얼마가 죽었는지는……."]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박 대표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불필요한 안락사는 없었고, 직원들과 논의를 거쳤다는 박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이번주 내에 기자회견이나 대담 등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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