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북미 고위급 회담…강온 양면 전략으로 협상 조율

입력 2019.01.18 (21:08) 수정 2019.01.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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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방 들으신 대로, 잠시 뒤면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고위급 회담이 시작됩니다.

사실상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서막이 오르게 되는 셈인데요,

북미 양측이 갖고 있는 협상 카드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현재 쟁점은 무엇인지 이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도착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공간 기반의 새 미사일 방어전략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어떠한 미사일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분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북 제재라는 고삐는 여전히 강건하고 북한 인권 문제 역시 강력한 협상 카드입니다.

다만 인도적 지원이나 막대한 현금이 오가지 않는 범위에서 개성공단 재개 등의 유화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북한의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는 중국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1일 신년사 : "(미국이) 공화국(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며 중국, 러시아와의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협상판 자체를 깨는 극단적 선택인 만큼,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폐쇄하고 국제사회의 검증까지 받겠다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내놓는 카드에 따라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 제시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비핵화의 길' 또는 '새로운 길'이라는 갈림길에 선 북한과 미국.

양측의 여러 카드를 조합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게 가장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조성렬/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미국이 북한이 얘기하는 동결 정도로 만족할지 아니면 불능화 수준까지 요구할지 이런 부분들이 결국 (혐상의) 쟁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여, 현지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미 3자 실무 협상이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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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북미 고위급 회담…강온 양면 전략으로 협상 조율
    • 입력 2019-01-18 21:11:30
    • 수정2019-01-18 2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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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방 들으신 대로, 잠시 뒤면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고위급 회담이 시작됩니다.

사실상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서막이 오르게 되는 셈인데요,

북미 양측이 갖고 있는 협상 카드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현재 쟁점은 무엇인지 이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도착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공간 기반의 새 미사일 방어전략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어떠한 미사일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분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북 제재라는 고삐는 여전히 강건하고 북한 인권 문제 역시 강력한 협상 카드입니다.

다만 인도적 지원이나 막대한 현금이 오가지 않는 범위에서 개성공단 재개 등의 유화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북한의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는 중국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1일 신년사 : "(미국이) 공화국(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며 중국, 러시아와의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협상판 자체를 깨는 극단적 선택인 만큼,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폐쇄하고 국제사회의 검증까지 받겠다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내놓는 카드에 따라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 제시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비핵화의 길' 또는 '새로운 길'이라는 갈림길에 선 북한과 미국.

양측의 여러 카드를 조합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게 가장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조성렬/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미국이 북한이 얘기하는 동결 정도로 만족할지 아니면 불능화 수준까지 요구할지 이런 부분들이 결국 (혐상의) 쟁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여, 현지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미 3자 실무 협상이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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