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경찰학교 폭탄테러 사망자 21명으로 늘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현지시간 17일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의 사망자 수가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보고타 남부에 있는 헤네랄 산탄데르 경찰학교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또,사망자 외 68명이 부상했으며,이 가운데 10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비참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사흘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테러에 사용된 차량은 17일 오전 9시 30분쯤 헤네랄 산탄데르 경찰학교 입구 검문소를 뚫고 진입한 뒤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폭발로 숨진 차량 운전자가 호세 알데마르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의 남성임을 확인했고,해당 차량에는 폭발물 80㎏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는 2017년 6월 안디노 고급 쇼핑몰에서 폭탄이 터져 프랑스 여성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이후 수도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건입니다.

현재 배후를 자처하는 무장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경찰 당국도 배후에 어떤 무장세력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최후의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지난해 8월 보수 성향의 두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