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총 실제총으로 오인…” 미국 경찰 14세 소년 사살

입력 2019.01.19 (06:44) 수정 2019.01.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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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범죄현장에서 10대 소년이 들고 있던 모형 총을 실제 총으로 오인해 사살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평화가 없는! 인종차별 경찰이 없는!"]

시민들은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소년의 가족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14살 소년 안토니오 아르세는 지난 15일,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차량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훔친 총 모양의 물건을 들고 달아나던 소년을 향해 총을 쏜 겁니다.

[론 엘콕/템피 경찰 : "용의자가 경찰관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때 경관은 위협을 인지해서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소년이 들고 있던 것은 모형 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이슨 곤잘레스/소년의 형 : "경찰은 테이저 총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왜 그걸 쏘지 않았죠? 딱 봐도 소년인데, 동생은 먼저 쏠려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전 알아요."]

시민단체는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을 비난하면서 경찰에 의해 자행된 살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라 콜먼/시민 : "이것이 멈추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경찰도 아이를 보기 위해 집에 가는데, 우리는 이제 아이들과 집에 같이 가는 대신 땅에 묻고 있죠."]

이 지역에서는 이달 초에도 무장강도 용의자로 추정되는 19살 소년이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역 사회와 함께 슬퍼하고 있다면서 해당 경찰의 보디캠 영상을 토대로 검찰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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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형총 실제총으로 오인…” 미국 경찰 14세 소년 사살
    • 입력 2019-01-19 06:46:30
    • 수정2019-01-19 0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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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범죄현장에서 10대 소년이 들고 있던 모형 총을 실제 총으로 오인해 사살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평화가 없는! 인종차별 경찰이 없는!"]

시민들은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소년의 가족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14살 소년 안토니오 아르세는 지난 15일,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차량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훔친 총 모양의 물건을 들고 달아나던 소년을 향해 총을 쏜 겁니다.

[론 엘콕/템피 경찰 : "용의자가 경찰관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때 경관은 위협을 인지해서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소년이 들고 있던 것은 모형 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이슨 곤잘레스/소년의 형 : "경찰은 테이저 총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왜 그걸 쏘지 않았죠? 딱 봐도 소년인데, 동생은 먼저 쏠려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전 알아요."]

시민단체는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을 비난하면서 경찰에 의해 자행된 살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라 콜먼/시민 : "이것이 멈추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경찰도 아이를 보기 위해 집에 가는데, 우리는 이제 아이들과 집에 같이 가는 대신 땅에 묻고 있죠."]

이 지역에서는 이달 초에도 무장강도 용의자로 추정되는 19살 소년이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역 사회와 함께 슬퍼하고 있다면서 해당 경찰의 보디캠 영상을 토대로 검찰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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