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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흉기 들었는데…“누가 신고하셨죠?”만 물은 경찰
입력 2019.01.20 (21:17) 수정 2019.01.20 (22:0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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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흉기 들었는데…“누가 신고하셨죠?”만 물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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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9일) 서울의 한 버스안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로 주변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황당하게도 신고자가 누군지만 그것도 큰 소리로 찾다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는데요,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이 가득한 버스에 파란색 패딩을 입은 남성이 탑승합니다.

잠시 뒤, 옆에 있던 여성이 자리를 피합니다.

욕설로 주변을 위협한 겁니다.

[김○○/음성변조 : "탈 때부터 사람들 비집고 들어오면서 욕설을 하시면서 들어왔기 때문에 눈을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러다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더니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음성변조 : "(칼날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가만히 있다가, 자기 앞을 휘두르면서 걸리적거린다. 가까이 오기만 해봐라."]

승객 23살 김 모 씨는 112 문자메시지로 남성의 인상착의 등을 신고했습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경찰관은 흉기를 든 남성은 그대로 둔채 신고자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김○○/음성변조 : "신고자분 계십니까 엄청 큰소리로 2번 이상 물어보고 그 와중에도 저한테 전화는 계속 오고 있었어요. 경찰 번호로."]

바로 옆자리에 문제의 남성이 있던 김 씨는 신고 사실을 밝힐 수 없었습니다.

[김○○/음성변조 : "그 경찰들이 아 신고자 없으니까 내리자. 이렇게 얘기를 했고... 처음 칼을 꺼냈을 때보다 더 큰 위협을 느꼈거든요."]

버스에 머무른 5분 동안 위협 행동을 하는 남성에 대한 분리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112신고 전달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고 내용 중 '커터칼을 들고 있다'는 내용이 현장에는 전달되지 않아, 출동 경찰관들이 그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버스 안에서 욕설을'까지만 (신고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어요. 칼 그런 내용은요."]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고, 피해자들이 피해 진술을 하면 정식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바로 옆 흉기 들었는데…“누가 신고하셨죠?”만 물은 경찰
    • 입력 2019.01.20 (21:17)
    • 수정 2019.01.20 (22:09)
    뉴스 9
바로 옆 흉기 들었는데…“누가 신고하셨죠?”만 물은 경찰
[앵커]

어젯밤(19일) 서울의 한 버스안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로 주변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황당하게도 신고자가 누군지만 그것도 큰 소리로 찾다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는데요,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이 가득한 버스에 파란색 패딩을 입은 남성이 탑승합니다.

잠시 뒤, 옆에 있던 여성이 자리를 피합니다.

욕설로 주변을 위협한 겁니다.

[김○○/음성변조 : "탈 때부터 사람들 비집고 들어오면서 욕설을 하시면서 들어왔기 때문에 눈을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러다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더니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음성변조 : "(칼날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가만히 있다가, 자기 앞을 휘두르면서 걸리적거린다. 가까이 오기만 해봐라."]

승객 23살 김 모 씨는 112 문자메시지로 남성의 인상착의 등을 신고했습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경찰관은 흉기를 든 남성은 그대로 둔채 신고자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김○○/음성변조 : "신고자분 계십니까 엄청 큰소리로 2번 이상 물어보고 그 와중에도 저한테 전화는 계속 오고 있었어요. 경찰 번호로."]

바로 옆자리에 문제의 남성이 있던 김 씨는 신고 사실을 밝힐 수 없었습니다.

[김○○/음성변조 : "그 경찰들이 아 신고자 없으니까 내리자. 이렇게 얘기를 했고... 처음 칼을 꺼냈을 때보다 더 큰 위협을 느꼈거든요."]

버스에 머무른 5분 동안 위협 행동을 하는 남성에 대한 분리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112신고 전달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고 내용 중 '커터칼을 들고 있다'는 내용이 현장에는 전달되지 않아, 출동 경찰관들이 그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버스 안에서 욕설을'까지만 (신고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어요. 칼 그런 내용은요."]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고, 피해자들이 피해 진술을 하면 정식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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