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리스크…“경제 갈등·사이버 공격 증가”

입력 2019.01.21 (11:23) 수정 2019.01.21 (1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를 앞두고 세계경제포럼이 2019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2019 Global Risks Report)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공공분야와 민간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위험도 인식 조사를 한 결과 경제적 갈등이 올해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91%가 올해 강대국 사이의 경제적 충돌 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88%는 다자간 교역과 관련된 규정이나 협정이 약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적인 위험 요인의 증가는 미중 무역 갈등이나 브렉시트 등 경제 환경의 변화와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 둔화와 맞물리면서 첨예한 이해관계의 상충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은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4%에서 올해는 2.1%로 감소하고 2022년에는 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세계경제포럼출처: 세계경제포럼

올해 예상되는 위험 가운데 세 번째는 정치적 갈등과 충돌로 조사됐다. 이런 정치적 갈등은 미중 관계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정치적 갈등은 단순히 힘의 균형(balance of power)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 세계는 서구의 기준을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앞으로는 서구 중심의 가치 기준이 변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이 6번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안보협력 분야에서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공격도 올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2%와 80%가 사이버 공격에 따른 데이터 도난과 기반시설 파손을 심각한 위헙이라고 답했다. 디지털 기술이 점진적으로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하면서 데이터 유출 등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문제들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60%는 올해 가짜뉴스와 개인ID 도난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세계 경제포럼은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10년에 걸친 장기적 위험 요인들도 평가했다.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 요인 1위에는 극단적 기상 이변이 꼽혔고 두 번째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으로는 기후변화 완화 노력의 실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은 자연재해를 3번째 위험 요인으로 손꼽아 1위에서 3위가 모두 기상 이변 등 환경적 요인들로 나타났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 이외의 글로벌 위험 요인으로는 데이터 도난과 사이버 공격과 같은 정보 보안과 관련된 이슈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5가지 위험 요인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세계경제포럼, www.visualcapitalist.com출처:세계경제포럼, www.visualcapitalist.com

반면 위험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충격이 큰 위험 요인에는 대량살상 무기가 첫 번째로 꼽혔고 기후변화 완화 노력의 실패가 두 번째 위험 요인에 올랐다. 세 번째는 극단적 기상이변 그리고 물 위기와 자연재해가 영향력 측면에서 가장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5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출처:세계경제포럼, www.visualcapitalist.com출처:세계경제포럼, www.visualcapitalist.com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해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약 1,000여 명의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이번 보고서는 2006년 첫 발간 이후 열네 번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해 글로벌 리스크…“경제 갈등·사이버 공격 증가”
    • 입력 2019-01-21 11:23:22
    • 수정2019-01-21 11:24:01
    취재K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를 앞두고 세계경제포럼이 2019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2019 Global Risks Report)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공공분야와 민간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위험도 인식 조사를 한 결과 경제적 갈등이 올해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91%가 올해 강대국 사이의 경제적 충돌 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88%는 다자간 교역과 관련된 규정이나 협정이 약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적인 위험 요인의 증가는 미중 무역 갈등이나 브렉시트 등 경제 환경의 변화와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 둔화와 맞물리면서 첨예한 이해관계의 상충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은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4%에서 올해는 2.1%로 감소하고 2022년에는 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세계경제포럼
올해 예상되는 위험 가운데 세 번째는 정치적 갈등과 충돌로 조사됐다. 이런 정치적 갈등은 미중 관계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정치적 갈등은 단순히 힘의 균형(balance of power)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 세계는 서구의 기준을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앞으로는 서구 중심의 가치 기준이 변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이 6번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안보협력 분야에서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공격도 올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2%와 80%가 사이버 공격에 따른 데이터 도난과 기반시설 파손을 심각한 위헙이라고 답했다. 디지털 기술이 점진적으로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하면서 데이터 유출 등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문제들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60%는 올해 가짜뉴스와 개인ID 도난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세계 경제포럼은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10년에 걸친 장기적 위험 요인들도 평가했다.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 요인 1위에는 극단적 기상 이변이 꼽혔고 두 번째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으로는 기후변화 완화 노력의 실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은 자연재해를 3번째 위험 요인으로 손꼽아 1위에서 3위가 모두 기상 이변 등 환경적 요인들로 나타났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 이외의 글로벌 위험 요인으로는 데이터 도난과 사이버 공격과 같은 정보 보안과 관련된 이슈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5가지 위험 요인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세계경제포럼, www.visualcapitalist.com
반면 위험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충격이 큰 위험 요인에는 대량살상 무기가 첫 번째로 꼽혔고 기후변화 완화 노력의 실패가 두 번째 위험 요인에 올랐다. 세 번째는 극단적 기상이변 그리고 물 위기와 자연재해가 영향력 측면에서 가장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5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출처:세계경제포럼, www.visualcapitalist.com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해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약 1,000여 명의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이번 보고서는 2006년 첫 발간 이후 열네 번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