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 성폭력 5건 추가 공개…“가해 코치는 전명규 사단”

입력 2019.01.21 (11:56) 수정 2019.01.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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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빙상인연대'가 빙상계 성폭력 피해 사례 5건을 추가 공개하고, 가해자는 전명규 사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오늘(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부분 가해 코치들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으며,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직접 면담한 "여성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체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자세 교정을 이유로 한 코치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고, 국외 전지훈련에서도 성추행이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코치가 폭언을 퍼부었고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운동을 그만 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가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전 전 부회장이 이를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황을 보여주는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역도 공개됐습니다.

피해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했습니다.

손 의원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이고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면서 "전명규 전 부회장이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 자문 변호사인 박지훈 변호사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대부분 전명규의 제자들로 확인되었다"면서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와 한국체대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 이기흥 회장을 포함한 대한체육회 수퇴부의 총사퇴, 를 요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장에 피해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최 측은 "피해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 빙상계에서는 계속 머물기 힘들지 않을까 피해자들이 크게 걱정한다. 성폭력 사건은 구체적 언급을 피해려 한다"면서 2차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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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1 11: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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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젊은빙상인연대'가 빙상계 성폭력 피해 사례 5건을 추가 공개하고, 가해자는 전명규 사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오늘(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부분 가해 코치들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으며,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직접 면담한 "여성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체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자세 교정을 이유로 한 코치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고, 국외 전지훈련에서도 성추행이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코치가 폭언을 퍼부었고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운동을 그만 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가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전 전 부회장이 이를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황을 보여주는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역도 공개됐습니다.

피해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했습니다.

손 의원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이고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면서 "전명규 전 부회장이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 자문 변호사인 박지훈 변호사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대부분 전명규의 제자들로 확인되었다"면서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와 한국체대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 이기흥 회장을 포함한 대한체육회 수퇴부의 총사퇴, 를 요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장에 피해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최 측은 "피해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 빙상계에서는 계속 머물기 힘들지 않을까 피해자들이 크게 걱정한다. 성폭력 사건은 구체적 언급을 피해려 한다"면서 2차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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