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스 흉기신고’ 대응 논란, 문자신고 45자 제한 때문”

입력 2019.01.21 (12:01) 수정 2019.01.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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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흉기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공개적으로 신고자를 찾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112 시스템상 문자 메시지가 40여 자까지밖에 접수되지 않아 신고 내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21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 앞에서 신고자가 누구냐고 물어본 것은 잘못된 대응이라면서 신고자가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을 확인해보니 흉기를 들었다는 신고 내용이 112 신고 시스템 용량 문제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 잘리는 바람에 경찰에서는 소란 행위로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시스템 서버를 운영 중인 통신업체가 긴급 보완 조치를 통해 오류를 바로 잡았고, 오늘(21일) 저녁 7시부터 45자 이상의 신고 메시지도 정상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허공에 휘두르면서 위협하자 승객 중 한 명이 몰래 문자로 112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이 버스에 탑승해 "누가 신고했냐"며 공개적으로 물어본 뒤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해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112 신고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상황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공개적으로 신고자부터 찾아 두려움을 느꼈다"라며 경찰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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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버스 흉기신고’ 대응 논란, 문자신고 45자 제한 때문”
    • 입력 2019-01-21 12:01:15
    • 수정2019-01-21 20:18:03
    사회
마을버스 흉기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공개적으로 신고자를 찾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112 시스템상 문자 메시지가 40여 자까지밖에 접수되지 않아 신고 내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21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 앞에서 신고자가 누구냐고 물어본 것은 잘못된 대응이라면서 신고자가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을 확인해보니 흉기를 들었다는 신고 내용이 112 신고 시스템 용량 문제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 잘리는 바람에 경찰에서는 소란 행위로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시스템 서버를 운영 중인 통신업체가 긴급 보완 조치를 통해 오류를 바로 잡았고, 오늘(21일) 저녁 7시부터 45자 이상의 신고 메시지도 정상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허공에 휘두르면서 위협하자 승객 중 한 명이 몰래 문자로 112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이 버스에 탑승해 "누가 신고했냐"며 공개적으로 물어본 뒤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해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112 신고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상황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공개적으로 신고자부터 찾아 두려움을 느꼈다"라며 경찰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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