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모델 한현민 “막냇동생 기저귀 갈때 제일 힘들어”

입력 2019.01.21 (16:53) 수정 2019.01.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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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F엔터테인먼트 제공

- 한국인 어머니에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남들과 다른 것이 장점이라 생각
- 대통령 옆에서 ‘인권선언문’ 읽을 때 너무 떨렸어, ‘다문화 홍보대사’도 자부심 느껴
- 올해 나이 19살이지만 모델이라는 직업 수명 짧아 걱정, 연극영화과 진학하고파
- 육남매 중 장남, 밝은 성격은 부모님 영향 커... ‘겸손하고, 말조심해라’ 가르침
- 유명브랜드 주최 해외무대 서는 것이 목표, 비슷한 외모 모델들과 제대로 경쟁하고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초대석
■ 방송시간 : 1월 21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한현민 (모델)




▷ 오태훈 : 2017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선정됐고 2018년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경제, 노동, 여성 등 각계각층 분야 대표들과 함께 초대가 된 10대가 있습니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10대 중에 한 분입니다. 모델 한현민 씨와 함께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한현민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 청취자분들께 인사말,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현민 : 네, 청취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모델 한현민입니다. 저는 한국 사람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사람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요. 현재 이태원에 살고 있고 올해 19살이 되었습니다.

▷ 오태훈 : 19살, 한국인이신 것이고.

▶ 한현민 : 네, 그렇죠.

▷ 오태훈 : 외모가 조금 독특하긴 하지만 우리말을 참 잘해요.

▶ 한현민 : 아무리 그래도 한국에서 어떻게 보면 19년을 살았다 보니까 솔직히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해도 눈 감고 들으면 그냥 한국 사람 목소리 같아요.

▷ 오태훈 : 제가 언제부터인가 TV를 보다 보니까 한현민 씨의 모습을 한두 번 봤다가 요즘에는 자주 보게 돼요. 데뷔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 한현민 : 모델로서 데뷔한 지는 중학교 3학년 때 데뷔했고요. 방송을 좀 활발하게 한 지는 어느 덧 1년차가 되었습니다.

▷ 오태훈 : 어느 덧 1년차가 되셨는데 그 안에 커다란 일을 많이 이룬 것 같습니다. 실감이 나는 지 궁금하기도 하고 소감이 어떤지도 좀.

▶ 한현민 : 저는 되게 신기해요, 솔직히. 저는 중학교 때부터 모델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했다가 이제는 되게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서 요새는 진짜 꿈만 같고요.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 오태훈 : 중3 때부터 모델로 데뷔를 했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해서 모델을 할 생각을 했어요?

▶ 한현민 : 원래 어릴 때는 야구선수가 꿈이었어요. 야구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야구가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요새 운동이라는 게. 그래서 좀 그걸 대줄 형편이 안 돼서 조금 그 야구선수라는 그 꿈을 포기하고 중학교에 올라왔는데 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패션에 꽂힌 거죠. 왜냐하면 옷이라는 게 되게 좋았어요. 옷이 사람의 첫인상에 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좋아서 옷에 꽂혔는데 옷으로 어떤 직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보통 옷으로 직업 정하면 패션디자이너 쪽을 생각하잖아요.

▷ 오태훈 : 옷 만드는 사람을 생각하죠.

▶ 한현민 : 그런데 패션디자이너를 하기에는 제가 손이 조금 똥손이어서 그림을 못 그려요. 그래서 아이,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그래도 중학교 2학년 때는 키가 한 184cm 정도는 됐어요.

▷ 오태훈 : 중2에 184cm였어요? 지금은요? 189cm?

▶ 한현민 : 네, 지금 189cm예요. 그때도 조금 큰 편이었기 때문에 저는 모델을 그렇게 생각했어요. 모델은 옷걸이만 좋으면 된다. 얼굴은 못생겨도 괜찮다, 이런 생각으로 되게 모델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모델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 오태훈 : 그러면 모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바로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디를 찾아간다거나 뭐 배운다거나 해야 될 것 같은데 뭐를 했어요?

▶ 한현민 : 오디션도 많이 보고 여러 가지 학원들도 알아보고 이것저것은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 오태훈 : 체형을 보면 딱 모델 같은 체형이에요.

▶ 한현민 : 아이,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주변에 그런 친구들 많이 있잖아요. 그들과 다르게 한현민 씨가 성공하기까지 어떤 특징들이 있었을지 아니면 장점들이 있었다고 보는 거예요?

▶ 한현민 : 그냥 저의 장점들은 어떻게 보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어요.

▷ 오태훈 : 남들과 다르다는 것? 그러니까 뭐 피부색이라든가 외모라든가 이런 부분?

▶ 한현민 : 네, 그런 부분들이 좀 다르고 외국인처럼 생긴 거잖아요. 되게 서구적으로 생긴 건데 그러면 한국에서도 외국 모델을 쓸 텐데 그러면 또 소통을 불편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만약에 그런 것을 대체한다면 말도 편하고 조금 코치하기도 쉽잖아요. 그런 장단점들을 봤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면 모델로서의 남들과 다른 외모라든가 체형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장점일 수 있었겠지만 지금까지 19년을 살면서 대한민국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불편함도 있거나 불이익을 받은 경험도 있을 것 같거든요.

▶ 한현민 : 네, 그런 부분을 없다고 하면 좀 거짓말이죠. 음식점 갈 때도 저는 매운 거를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음식점 가서 일부러 매운 걸 시켜도 되게 매운 거를 못 먹을 줄 알고 일부러 순한 걸 주세요. 그런 오해들도 있고 어떻게 보면 또 다르다 보니까 좀 제가 제 나이 같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학생 요금 내면 기사님께서 “아저씨, 왜 학생 요금을 내고 타요?” 이런 소리도 하시고 되게 그런 부분들은 좀 많았어요.

▷ 오태훈 : 그랬군요. 모델 한현민 씨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 TV 틀면 나오는 많은 10대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주목받는 10대 이렇게 한현민 씨가 꼽힌다고 하는데 꿈이 없는 10대들, 우리 학생들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기계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좀 공부 경쟁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는 한현민 씨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 한현민 : 저는 지금 제 나이가 올해 고3인데 지금까지 되게 스트레스 받을 시기잖아요. 이제부터 거의 1년간 수능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야 할 텐데 그런 부분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고 놀 시간도 없고 그런 친구들 보면 저도 조금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도 그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야 되고 어릴 때는 같이 놀고 이랬는데 이제는 되게 바빠서 공부해야 되고 또 알바해야 되고 이러니까 저는 그런 친구들한테 바쁜 걸 알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자기 관심 있는 꿈을 가지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어떻게든. 왜냐하면 저는 뭘 하든 자기가 행복해야지 더 열심히 하고 그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되게 절대적으로 꿈을 가지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 오태훈 :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다?

▶ 한현민 : 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2017년 미국의 타임즈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뽑히기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됐어요, 이렇게?

▶ 한현민 : 제가 홍콩에서 예전에 모델 일을 잠깐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갔다 오고 또 외국도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홍콩에 계신 타임즈 기자님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운 좋게 선정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제가 이런 게 너무나도 신기해요.

▷ 오태훈 : 한현민 씨를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 한현민 : 저도 솔직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한국 사회에 살아가면서 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 같아요.

▷ 오태훈 : 그래요? 영향력 있는 10대로 뽑히고 나니까 이후에 모델로서 좀 무대에 설 때 대우라든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까?

▶ 한현민 : 그래도 많이 좀 얘기해 주시고 “너 거기서 봤어.” 좀 좋은 얘기들도 해 주시고 잘돼서 좋다고 얘기해 주시고 그런 부분들은 되게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해외 무대로 많이 나가세요?

▶ 한현민 : 해외 무대요? 아직까지 해외 무대에 선 적은 없고요. 저의 목표 중 하나예요. 나중에 해외에 가서 조금 큰 명품쇼 있잖아요. 프라다나 이런 좀 그런 빅브랜드에 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지난해 12월 10일이 세계인권의 날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도 가셨어요. 인권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오셨는데 당시 인권선언문 일부를 낭독하셨는데 당시 상황 또 낭독한 그 선언문 생각나세요?

▶ 한현민 :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도 서기도 하고 얘기도 해봐서 어느 정도 적응은 됐는데 이상하게 그 선언문을 읽는데 대통령님과 그 영부인님과 이렇게 다같이 쪼로로 앉아 있는데 너무 떨리더라고요.

▷ 오태훈 : 그렇죠.

▶ 한현민 : 그래서 아직까지도 제가 그 선언문을 읽었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 오태훈 : 제가 기억을 되살려드릴게요. 뭐라고 읽으셨냐 하면 “저의 피부색은 틀림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제2조,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라는 이 선언문의 2조를 낭독해 주셨어요. 이거 본인 스스로 느낄 때도 참 많이 공감가는 내용인가요?

▶ 한현민 : 네, 많이 공감이 가고요. 그 선언문을 저만 읽은 게 아니라 여러 분들이 읽으셨는데 읽을 때마다 읽으시는 분들이 다 한 분, 한 분 여러 가지 사연들이 계시더라고요. 세월호참사의 부모님이라든지 약간 여러 가지 선언문에 관련이 있는 분들이 읽으셨는데 저도 딱 그 선언문을 봤을 때 저랑 되게 딱 관련이 있는 거잖아요. 차별,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제가 읽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피부색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의미는 어떤 걸 말할 수 있을까요?

▶ 한현민 :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르다는 거죠. 아무리 다 똑같다고 해도 각자의 다름은 다 있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하나라는 뜻 같아요.

▷ 오태훈 : 그리고 여성가족부 다문화 인식 개선 홍보대사 활동도 하셨더라고요.

▶ 한현민 : 그게 이제 재작년 5월부터 했었는데 저는 너무 좋았어요. 홍보대사를 했을 때 제가 처음 맡은 홍보대사이기도 했고 그래서 제가 그 다문화 친구들을 대표해서 그런 홍보대사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좀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 좋았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모델로 활동하면서 편견이라든가 차별 같은 어려움들도 당하신 적이 있으세요?

▶ 한현민 : 저는 처음에 모델일을 하고 싶었던 게 모델은 조금 그래도 여러 인종들이 옷을 입기 때문에 그런 게 없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을 갖고 모델일을 했었는데 그래도 조금은 한정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그래도 요새는 많이 예전보다는 너무 많이 바뀌어서 누구나 다 다양하게 하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친한 모델들도 많이 있으세요?

▶ 한현민 : 네, 제 또래 친구 모델들도 많고 친한 모델들은 수두룩하죠.

▷ 오태훈 : 10대로 모델 활동을 했을 때 가장 관심 있는 부분들은 뭐가 있을까요?

▶ 한현민 : 모델이라는 직업이 솔직히 되게 길지는 않은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다들 걱정하는 게 이 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약간 연기를 해야 될지 이런 부분들 걱정을 많이 하고 또 그냥 솔직히 다른 학생들이랑 다를 게 없어요. 대학 고민하고 약간 그런 것아요.

▷ 오태훈 : 모델로 이 정도 하면 정년으로 생각하는 나이가 얼마나 되는 거예요?

▶ 한현민 : 솔직히 그런 한계는 없는데 왜냐하면 유행이 좀 빨리 바뀌다 보니까 되게 뒤죽박죽한 것 같아요. 저도 이거는 되게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모델하다가 보통 요새는 모델 출신 배우분들도 많고 이렇게 방송하시는 분들도 많고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진로에 대해 고민을 좀 하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면 모델 이후에 삶에 대해서 고민도 좀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 한현민 : 그렇죠. 저 또한 그런 고민들을 해요. 나중에 정말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서 어떤 걸 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은 그래도 하죠.

▷ 오태훈 : 어떤 쪽으로 생각해 보셨어요?

▶ 한현민 : 그래도 저는 약간 이렇게 지금 방송하고 있는 것도 너무 좋고 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갈피를 못 잡았는데 제가 이번에 드라마를 처음 찍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하면서 느낀 게 연기 쪽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서 저도 이제 고3이고 대학교 고민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드라마를 찍음으로서 저의 대학 진학에 목표가 생겼어요.

▷ 오태훈 : 어느 과로 선택하셨어요?

▶ 한현민 :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하고 싶어요.

▷ 오태훈 : 그래요? 이제는 또 그쪽으로 준비를 하셔야겠군요.

▶ 한현민 : 네, 열심히 해야죠.

▷ 오태훈 : 말씀 나눠보니까 글쎄요, 참 반듯하고 밝게 자랐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 한현민 : 아, 아닙니다.

▷ 오태훈 : 부모님 영향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죠?

▶ 한현민 : 그렇죠. 부모님 영향도 있고 되게 저는 겸손을 좋아해서.

▷ 오태훈 : 겸손이 좋아요?

▶ 한현민 : 네, 왜냐하면 되게 많이 들었고 솔직히 사람이 겸손하면 좋잖아요.

▷ 오태훈 : 그럼요.

▶ 한현민 : 저는 되게 겸손한 게 좋은 것 같아요.

▷ 오태훈 :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님께서 늘 뭐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 한현민 : 제가 지금 말한 것처럼 부모님은 겸손해라, 어디 가서 잘났다는 소리 절대 하는 거 아니다. 약간 또 말조심해라. 그냥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고 착하게 그러면 누구나 좋아할 거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 오태훈 : 집에서 장남이죠?

▶ 한현민 : 장남이에요.

▷ 오태훈 : 동생이 몇이죠?

▶ 한현민 : 동생이 5명 있어요.

▷ 오태훈 : 육남매?

▶ 한현민 : 에.

▷ 오태훈 : 육남매 중에 장남? 정말 대가족이네요. 동생들하고의 관계는 어때요?

▶ 한현민 : 동생들이랑은 친하죠. 가끔 놀아주기도 하고 놀러도 가고.

▷ 오태훈 : 막내가 지난해 태어났어요?

▶ 한현민 : 막내가 작년 8월에 태어났어요.

▷ 오태훈 : 많이 예쁠 것 같아요.

▶ 한현민 : 지금 최고죠. 막내 보는 맛에 집에 가는 것 같아요. 요새 집에 빨리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아직 말은 못할 거 아니에요?

▶ 한현민 : 아, 옹알이 하죠, 옹알이. 옹알이 하고 뒤집기 하고.

▷ 오태훈 : 직접 기저귀도 좀 갈아주고 이런 것도 하세요?

▶ 한현민 : 기저귀는 되게 어렵더라고요. 많은 동생들이 있었는데 기저귀 가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 보면 되게 대단한 것 같아요.

▷ 오태훈 : 동생들에게 용돈 같은 것도 좀 주고 해요?

▶ 한현민 : 아니, 그런데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버릇 나빠질까 봐 아직은. 조금 동생이 저는 형이 없었잖아요. 저 어릴 때 형이 너무 갖고 싶었거든요, 형, 누나가. 친구들 형, 누나 있고 용돈 주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막 형들한테 용돈도 받고 싶고 옷도 선물 받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직 너무 어리고 애들이 뭘 모르잖아요. 조금 애들이 중학교나 고등학교 되면 그때 용돈도 가끔 주고 옷도 좀 사주고 그러고 싶어요.

▷ 오태훈 : 그러면 바로 밑에 동생이 아직 중학생이 아니에요?

▶ 한현민 : 네, 아직 초등학교 이제 4학년 돼요.

▷ 오태훈 : 터울이 많이 있군요.

▶ 한현민 : 네, 저랑 터울이 되게 차이가 많이 나요.

▷ 오태훈 : 동생들이 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까요?

▶ 한현민 : 저는 바라는 건 그냥 딱 한 가지예요. 공부나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학생들처럼 밝고 되게 건강하고 활발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 오태훈 : 모델 한현민 씨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제가 참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

▶ 한현민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앞으로 해외 진출 계획 있다고 말씀 들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 한현민 : 일단은 해외 진출 계획은 당연히 있고요. 그리고 지금처럼 변함 없이 꾸준하게 활동하는 그런 한현민이 되고 싶어요. 대학교도 잘 갔으면 좋겠고 목표는 좀 많은 것 같아요.

▷ 오태훈 : 모델로서의 내 강점은 어떤 걸 말씀하세요?

▶ 한현민 : 강점은 남들과 다름이 아닐까요? 그리고 단점 또한 남들과 다름이라고 생각해요.

▷ 오태훈 : 해외에 나가면 그 장점이나 단점이 또 없어질 수도 있잖아요.

▶ 한현민 : 네, 그래서 제가 해외고 가고 싶은 게 저는 솔직히 한국에 있으면서 조금 독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랬기에 제가 그래도 운이 좋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해외에 나가서 좀 같은 비슷한 친구들과 또 모델로서의 경쟁을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 오태훈 : 해외 진출하기 위해서 언어적인 것들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 한현민 씨 같은 경우에 해외에 나가서는 다름이 별로 없는 그런 외모를 갖고 있지만 영어를 잘 못하신다면서요?

▶ 한현민 : 영어요? 네, 영어를 못했는데 지금 열심히 영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많이 늘었어요?

▶ 한현민 : 당연히 많이 늘었죠. 이제는 많이 늘어서 제가 제일 뿌듯했던 게 최근에 친구랑 일본을 단둘이 갔거든요. 그 친구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요. 제가 다 가이드했어요.

▷ 오태훈 : 그랬어요?

▶ 한현민 : 제일 뿌듯하더라고요. 호텔 예약부터 해서 쇼핑 코스 다 돌고 음식점 가서 주문 다하고 하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 오태훈 : 그렇군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중에 한 명이에요. 이제 그것이 20대로 가게 되고 30대로 가야 할 것 같아요. 모델 한현민 그리고 10대 한현민이 꿈꾸는 20대, 30대 미래는 무엇일지 끝으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현민 : 저는 그런 상상들을 생각하면 생각이 잘 안 나요. 그래서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게 지금 제가 어떻게 하고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제 20대, 30대의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 되게 지금처럼 한결같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요즘 가장 주목받는 10대 또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모델 한현민 씨와 10대들의 생각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한현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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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모델 한현민 “막냇동생 기저귀 갈때 제일 힘들어”
    • 입력 2019-01-21 16:53:28
    • 수정2019-01-21 17:45:52
    최영일의 시사본부
▲사진 : SF엔터테인먼트 제공

- 한국인 어머니에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남들과 다른 것이 장점이라 생각
- 대통령 옆에서 ‘인권선언문’ 읽을 때 너무 떨렸어, ‘다문화 홍보대사’도 자부심 느껴
- 올해 나이 19살이지만 모델이라는 직업 수명 짧아 걱정, 연극영화과 진학하고파
- 육남매 중 장남, 밝은 성격은 부모님 영향 커... ‘겸손하고, 말조심해라’ 가르침
- 유명브랜드 주최 해외무대 서는 것이 목표, 비슷한 외모 모델들과 제대로 경쟁하고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초대석
■ 방송시간 : 1월 21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한현민 (모델)




▷ 오태훈 : 2017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선정됐고 2018년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경제, 노동, 여성 등 각계각층 분야 대표들과 함께 초대가 된 10대가 있습니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10대 중에 한 분입니다. 모델 한현민 씨와 함께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한현민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 청취자분들께 인사말,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현민 : 네, 청취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모델 한현민입니다. 저는 한국 사람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사람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요. 현재 이태원에 살고 있고 올해 19살이 되었습니다.

▷ 오태훈 : 19살, 한국인이신 것이고.

▶ 한현민 : 네, 그렇죠.

▷ 오태훈 : 외모가 조금 독특하긴 하지만 우리말을 참 잘해요.

▶ 한현민 : 아무리 그래도 한국에서 어떻게 보면 19년을 살았다 보니까 솔직히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해도 눈 감고 들으면 그냥 한국 사람 목소리 같아요.

▷ 오태훈 : 제가 언제부터인가 TV를 보다 보니까 한현민 씨의 모습을 한두 번 봤다가 요즘에는 자주 보게 돼요. 데뷔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 한현민 : 모델로서 데뷔한 지는 중학교 3학년 때 데뷔했고요. 방송을 좀 활발하게 한 지는 어느 덧 1년차가 되었습니다.

▷ 오태훈 : 어느 덧 1년차가 되셨는데 그 안에 커다란 일을 많이 이룬 것 같습니다. 실감이 나는 지 궁금하기도 하고 소감이 어떤지도 좀.

▶ 한현민 : 저는 되게 신기해요, 솔직히. 저는 중학교 때부터 모델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했다가 이제는 되게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서 요새는 진짜 꿈만 같고요.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 오태훈 : 중3 때부터 모델로 데뷔를 했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해서 모델을 할 생각을 했어요?

▶ 한현민 : 원래 어릴 때는 야구선수가 꿈이었어요. 야구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야구가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요새 운동이라는 게. 그래서 좀 그걸 대줄 형편이 안 돼서 조금 그 야구선수라는 그 꿈을 포기하고 중학교에 올라왔는데 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패션에 꽂힌 거죠. 왜냐하면 옷이라는 게 되게 좋았어요. 옷이 사람의 첫인상에 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좋아서 옷에 꽂혔는데 옷으로 어떤 직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보통 옷으로 직업 정하면 패션디자이너 쪽을 생각하잖아요.

▷ 오태훈 : 옷 만드는 사람을 생각하죠.

▶ 한현민 : 그런데 패션디자이너를 하기에는 제가 손이 조금 똥손이어서 그림을 못 그려요. 그래서 아이,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그래도 중학교 2학년 때는 키가 한 184cm 정도는 됐어요.

▷ 오태훈 : 중2에 184cm였어요? 지금은요? 189cm?

▶ 한현민 : 네, 지금 189cm예요. 그때도 조금 큰 편이었기 때문에 저는 모델을 그렇게 생각했어요. 모델은 옷걸이만 좋으면 된다. 얼굴은 못생겨도 괜찮다, 이런 생각으로 되게 모델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모델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 오태훈 : 그러면 모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바로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디를 찾아간다거나 뭐 배운다거나 해야 될 것 같은데 뭐를 했어요?

▶ 한현민 : 오디션도 많이 보고 여러 가지 학원들도 알아보고 이것저것은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 오태훈 : 체형을 보면 딱 모델 같은 체형이에요.

▶ 한현민 : 아이,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주변에 그런 친구들 많이 있잖아요. 그들과 다르게 한현민 씨가 성공하기까지 어떤 특징들이 있었을지 아니면 장점들이 있었다고 보는 거예요?

▶ 한현민 : 그냥 저의 장점들은 어떻게 보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어요.

▷ 오태훈 : 남들과 다르다는 것? 그러니까 뭐 피부색이라든가 외모라든가 이런 부분?

▶ 한현민 : 네, 그런 부분들이 좀 다르고 외국인처럼 생긴 거잖아요. 되게 서구적으로 생긴 건데 그러면 한국에서도 외국 모델을 쓸 텐데 그러면 또 소통을 불편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만약에 그런 것을 대체한다면 말도 편하고 조금 코치하기도 쉽잖아요. 그런 장단점들을 봤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면 모델로서의 남들과 다른 외모라든가 체형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장점일 수 있었겠지만 지금까지 19년을 살면서 대한민국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불편함도 있거나 불이익을 받은 경험도 있을 것 같거든요.

▶ 한현민 : 네, 그런 부분을 없다고 하면 좀 거짓말이죠. 음식점 갈 때도 저는 매운 거를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음식점 가서 일부러 매운 걸 시켜도 되게 매운 거를 못 먹을 줄 알고 일부러 순한 걸 주세요. 그런 오해들도 있고 어떻게 보면 또 다르다 보니까 좀 제가 제 나이 같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학생 요금 내면 기사님께서 “아저씨, 왜 학생 요금을 내고 타요?” 이런 소리도 하시고 되게 그런 부분들은 좀 많았어요.

▷ 오태훈 : 그랬군요. 모델 한현민 씨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 TV 틀면 나오는 많은 10대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주목받는 10대 이렇게 한현민 씨가 꼽힌다고 하는데 꿈이 없는 10대들, 우리 학생들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기계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좀 공부 경쟁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는 한현민 씨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 한현민 : 저는 지금 제 나이가 올해 고3인데 지금까지 되게 스트레스 받을 시기잖아요. 이제부터 거의 1년간 수능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야 할 텐데 그런 부분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고 놀 시간도 없고 그런 친구들 보면 저도 조금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도 그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야 되고 어릴 때는 같이 놀고 이랬는데 이제는 되게 바빠서 공부해야 되고 또 알바해야 되고 이러니까 저는 그런 친구들한테 바쁜 걸 알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자기 관심 있는 꿈을 가지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어떻게든. 왜냐하면 저는 뭘 하든 자기가 행복해야지 더 열심히 하고 그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되게 절대적으로 꿈을 가지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 오태훈 :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다?

▶ 한현민 : 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2017년 미국의 타임즈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뽑히기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됐어요, 이렇게?

▶ 한현민 : 제가 홍콩에서 예전에 모델 일을 잠깐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갔다 오고 또 외국도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홍콩에 계신 타임즈 기자님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운 좋게 선정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제가 이런 게 너무나도 신기해요.

▷ 오태훈 : 한현민 씨를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 한현민 : 저도 솔직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한국 사회에 살아가면서 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 같아요.

▷ 오태훈 : 그래요? 영향력 있는 10대로 뽑히고 나니까 이후에 모델로서 좀 무대에 설 때 대우라든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까?

▶ 한현민 : 그래도 많이 좀 얘기해 주시고 “너 거기서 봤어.” 좀 좋은 얘기들도 해 주시고 잘돼서 좋다고 얘기해 주시고 그런 부분들은 되게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해외 무대로 많이 나가세요?

▶ 한현민 : 해외 무대요? 아직까지 해외 무대에 선 적은 없고요. 저의 목표 중 하나예요. 나중에 해외에 가서 조금 큰 명품쇼 있잖아요. 프라다나 이런 좀 그런 빅브랜드에 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지난해 12월 10일이 세계인권의 날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도 가셨어요. 인권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오셨는데 당시 인권선언문 일부를 낭독하셨는데 당시 상황 또 낭독한 그 선언문 생각나세요?

▶ 한현민 :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도 서기도 하고 얘기도 해봐서 어느 정도 적응은 됐는데 이상하게 그 선언문을 읽는데 대통령님과 그 영부인님과 이렇게 다같이 쪼로로 앉아 있는데 너무 떨리더라고요.

▷ 오태훈 : 그렇죠.

▶ 한현민 : 그래서 아직까지도 제가 그 선언문을 읽었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 오태훈 : 제가 기억을 되살려드릴게요. 뭐라고 읽으셨냐 하면 “저의 피부색은 틀림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제2조,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라는 이 선언문의 2조를 낭독해 주셨어요. 이거 본인 스스로 느낄 때도 참 많이 공감가는 내용인가요?

▶ 한현민 : 네, 많이 공감이 가고요. 그 선언문을 저만 읽은 게 아니라 여러 분들이 읽으셨는데 읽을 때마다 읽으시는 분들이 다 한 분, 한 분 여러 가지 사연들이 계시더라고요. 세월호참사의 부모님이라든지 약간 여러 가지 선언문에 관련이 있는 분들이 읽으셨는데 저도 딱 그 선언문을 봤을 때 저랑 되게 딱 관련이 있는 거잖아요. 차별,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제가 읽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피부색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의미는 어떤 걸 말할 수 있을까요?

▶ 한현민 :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르다는 거죠. 아무리 다 똑같다고 해도 각자의 다름은 다 있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하나라는 뜻 같아요.

▷ 오태훈 : 그리고 여성가족부 다문화 인식 개선 홍보대사 활동도 하셨더라고요.

▶ 한현민 : 그게 이제 재작년 5월부터 했었는데 저는 너무 좋았어요. 홍보대사를 했을 때 제가 처음 맡은 홍보대사이기도 했고 그래서 제가 그 다문화 친구들을 대표해서 그런 홍보대사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좀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 좋았던 것 같아요.

▷ 오태훈 : 모델로 활동하면서 편견이라든가 차별 같은 어려움들도 당하신 적이 있으세요?

▶ 한현민 : 저는 처음에 모델일을 하고 싶었던 게 모델은 조금 그래도 여러 인종들이 옷을 입기 때문에 그런 게 없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을 갖고 모델일을 했었는데 그래도 조금은 한정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그래도 요새는 많이 예전보다는 너무 많이 바뀌어서 누구나 다 다양하게 하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친한 모델들도 많이 있으세요?

▶ 한현민 : 네, 제 또래 친구 모델들도 많고 친한 모델들은 수두룩하죠.

▷ 오태훈 : 10대로 모델 활동을 했을 때 가장 관심 있는 부분들은 뭐가 있을까요?

▶ 한현민 : 모델이라는 직업이 솔직히 되게 길지는 않은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다들 걱정하는 게 이 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약간 연기를 해야 될지 이런 부분들 걱정을 많이 하고 또 그냥 솔직히 다른 학생들이랑 다를 게 없어요. 대학 고민하고 약간 그런 것아요.

▷ 오태훈 : 모델로 이 정도 하면 정년으로 생각하는 나이가 얼마나 되는 거예요?

▶ 한현민 : 솔직히 그런 한계는 없는데 왜냐하면 유행이 좀 빨리 바뀌다 보니까 되게 뒤죽박죽한 것 같아요. 저도 이거는 되게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모델하다가 보통 요새는 모델 출신 배우분들도 많고 이렇게 방송하시는 분들도 많고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진로에 대해 고민을 좀 하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면 모델 이후에 삶에 대해서 고민도 좀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 한현민 : 그렇죠. 저 또한 그런 고민들을 해요. 나중에 정말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서 어떤 걸 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은 그래도 하죠.

▷ 오태훈 : 어떤 쪽으로 생각해 보셨어요?

▶ 한현민 : 그래도 저는 약간 이렇게 지금 방송하고 있는 것도 너무 좋고 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갈피를 못 잡았는데 제가 이번에 드라마를 처음 찍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하면서 느낀 게 연기 쪽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서 저도 이제 고3이고 대학교 고민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드라마를 찍음으로서 저의 대학 진학에 목표가 생겼어요.

▷ 오태훈 : 어느 과로 선택하셨어요?

▶ 한현민 :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하고 싶어요.

▷ 오태훈 : 그래요? 이제는 또 그쪽으로 준비를 하셔야겠군요.

▶ 한현민 : 네, 열심히 해야죠.

▷ 오태훈 : 말씀 나눠보니까 글쎄요, 참 반듯하고 밝게 자랐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 한현민 : 아, 아닙니다.

▷ 오태훈 : 부모님 영향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죠?

▶ 한현민 : 그렇죠. 부모님 영향도 있고 되게 저는 겸손을 좋아해서.

▷ 오태훈 : 겸손이 좋아요?

▶ 한현민 : 네, 왜냐하면 되게 많이 들었고 솔직히 사람이 겸손하면 좋잖아요.

▷ 오태훈 : 그럼요.

▶ 한현민 : 저는 되게 겸손한 게 좋은 것 같아요.

▷ 오태훈 :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님께서 늘 뭐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 한현민 : 제가 지금 말한 것처럼 부모님은 겸손해라, 어디 가서 잘났다는 소리 절대 하는 거 아니다. 약간 또 말조심해라. 그냥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고 착하게 그러면 누구나 좋아할 거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 오태훈 : 집에서 장남이죠?

▶ 한현민 : 장남이에요.

▷ 오태훈 : 동생이 몇이죠?

▶ 한현민 : 동생이 5명 있어요.

▷ 오태훈 : 육남매?

▶ 한현민 : 에.

▷ 오태훈 : 육남매 중에 장남? 정말 대가족이네요. 동생들하고의 관계는 어때요?

▶ 한현민 : 동생들이랑은 친하죠. 가끔 놀아주기도 하고 놀러도 가고.

▷ 오태훈 : 막내가 지난해 태어났어요?

▶ 한현민 : 막내가 작년 8월에 태어났어요.

▷ 오태훈 : 많이 예쁠 것 같아요.

▶ 한현민 : 지금 최고죠. 막내 보는 맛에 집에 가는 것 같아요. 요새 집에 빨리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아직 말은 못할 거 아니에요?

▶ 한현민 : 아, 옹알이 하죠, 옹알이. 옹알이 하고 뒤집기 하고.

▷ 오태훈 : 직접 기저귀도 좀 갈아주고 이런 것도 하세요?

▶ 한현민 : 기저귀는 되게 어렵더라고요. 많은 동생들이 있었는데 기저귀 가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 보면 되게 대단한 것 같아요.

▷ 오태훈 : 동생들에게 용돈 같은 것도 좀 주고 해요?

▶ 한현민 : 아니, 그런데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버릇 나빠질까 봐 아직은. 조금 동생이 저는 형이 없었잖아요. 저 어릴 때 형이 너무 갖고 싶었거든요, 형, 누나가. 친구들 형, 누나 있고 용돈 주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막 형들한테 용돈도 받고 싶고 옷도 선물 받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직 너무 어리고 애들이 뭘 모르잖아요. 조금 애들이 중학교나 고등학교 되면 그때 용돈도 가끔 주고 옷도 좀 사주고 그러고 싶어요.

▷ 오태훈 : 그러면 바로 밑에 동생이 아직 중학생이 아니에요?

▶ 한현민 : 네, 아직 초등학교 이제 4학년 돼요.

▷ 오태훈 : 터울이 많이 있군요.

▶ 한현민 : 네, 저랑 터울이 되게 차이가 많이 나요.

▷ 오태훈 : 동생들이 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까요?

▶ 한현민 : 저는 바라는 건 그냥 딱 한 가지예요. 공부나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학생들처럼 밝고 되게 건강하고 활발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 오태훈 : 모델 한현민 씨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제가 참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

▶ 한현민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앞으로 해외 진출 계획 있다고 말씀 들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 한현민 : 일단은 해외 진출 계획은 당연히 있고요. 그리고 지금처럼 변함 없이 꾸준하게 활동하는 그런 한현민이 되고 싶어요. 대학교도 잘 갔으면 좋겠고 목표는 좀 많은 것 같아요.

▷ 오태훈 : 모델로서의 내 강점은 어떤 걸 말씀하세요?

▶ 한현민 : 강점은 남들과 다름이 아닐까요? 그리고 단점 또한 남들과 다름이라고 생각해요.

▷ 오태훈 : 해외에 나가면 그 장점이나 단점이 또 없어질 수도 있잖아요.

▶ 한현민 : 네, 그래서 제가 해외고 가고 싶은 게 저는 솔직히 한국에 있으면서 조금 독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랬기에 제가 그래도 운이 좋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해외에 나가서 좀 같은 비슷한 친구들과 또 모델로서의 경쟁을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 오태훈 : 해외 진출하기 위해서 언어적인 것들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 한현민 씨 같은 경우에 해외에 나가서는 다름이 별로 없는 그런 외모를 갖고 있지만 영어를 잘 못하신다면서요?

▶ 한현민 : 영어요? 네, 영어를 못했는데 지금 열심히 영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많이 늘었어요?

▶ 한현민 : 당연히 많이 늘었죠. 이제는 많이 늘어서 제가 제일 뿌듯했던 게 최근에 친구랑 일본을 단둘이 갔거든요. 그 친구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요. 제가 다 가이드했어요.

▷ 오태훈 : 그랬어요?

▶ 한현민 : 제일 뿌듯하더라고요. 호텔 예약부터 해서 쇼핑 코스 다 돌고 음식점 가서 주문 다하고 하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 오태훈 : 그렇군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중에 한 명이에요. 이제 그것이 20대로 가게 되고 30대로 가야 할 것 같아요. 모델 한현민 그리고 10대 한현민이 꿈꾸는 20대, 30대 미래는 무엇일지 끝으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현민 : 저는 그런 상상들을 생각하면 생각이 잘 안 나요. 그래서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게 지금 제가 어떻게 하고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제 20대, 30대의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 되게 지금처럼 한결같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요즘 가장 주목받는 10대 또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모델 한현민 씨와 10대들의 생각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한현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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