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 성폭력’ 5건 추가 확인…“가해자는 전명규 사람들”

입력 2019.01.21 (17:01) 수정 2019.0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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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대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젊은빙상인연대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선수 외에 5건의 피해 사례를 추가로 밝혔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심석희 선수 외에 5건의 성폭력 피해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피해사례를 보면, 전 빙상선수 A 씨는 10대 때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한체대 전 빙상부 조교인 모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가해 코치가 자세 교정을 핑계로 성추행을 하다 거부당하자 폭언을 퍼붓고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다는 겁니다.

젊은빙상인연대와 손 의원은 가해 코치들이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지훈/젊은빙상인연대 자문변호사 :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피해자가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전 전 부회장이 이를 축소, 묵인하려 한 정황을 보여주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역도 공개됐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체육계 전반에 걸쳐 폭로된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빠르고 과감한 전수 조사를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 교수와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 대부분이 소속된 한국체육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선수폭력, 승부조작 등 반윤리적 행위를 심사하는 독립기구인 한국스포츠공정위원회 설립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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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상계 성폭력’ 5건 추가 확인…“가해자는 전명규 사람들”
    • 입력 2019-01-21 17:03:10
    • 수정2019-01-21 1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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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대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젊은빙상인연대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선수 외에 5건의 피해 사례를 추가로 밝혔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심석희 선수 외에 5건의 성폭력 피해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피해사례를 보면, 전 빙상선수 A 씨는 10대 때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한체대 전 빙상부 조교인 모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가해 코치가 자세 교정을 핑계로 성추행을 하다 거부당하자 폭언을 퍼붓고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다는 겁니다.

젊은빙상인연대와 손 의원은 가해 코치들이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지훈/젊은빙상인연대 자문변호사 :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피해자가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전 전 부회장이 이를 축소, 묵인하려 한 정황을 보여주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역도 공개됐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체육계 전반에 걸쳐 폭로된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빠르고 과감한 전수 조사를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 교수와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 대부분이 소속된 한국체육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선수폭력, 승부조작 등 반윤리적 행위를 심사하는 독립기구인 한국스포츠공정위원회 설립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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