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스공장 ESS ‘화재’…한 달전 안전진단 이상 無

입력 2019.01.21 (19:13) 수정 2019.01.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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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인 ESS에서 화재가 잇따라 범 정부 차원에서 특별 점검까지 벌였었는데요.

하지만 오늘 울산에서 안전 진단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시설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스 공장 건물 전체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에너지저장장치, ESS가 위치한 2층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3층으로 번져갔습니다.

화재가 난 곳 바로 옆에는 질소와 산소를 다루는 공장 시설이 있어 더욱 아찔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로 이뤄진 ESS에서 불이 났을 때, 물과 반응하면 폭발 위험이 있는데다, 1,500도에 달하는 거센 불길 때문에 불을 완전히 끄는데 8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권왕상/울산남부소방서 방호구호과장 : "황산같은 종류의 물질이 들어있는데, 물로서 끌 수 없는 물질입니다. 대량 소화약제로 일시에 불을 끄면 되는데, 그런 상황을 넘어섰기 때문에..."]

2017년부터 최근까지 ESS에서 난 화재는 모두 21건.

지난해 11월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고 전국의 ESS 사업장에 대한 민관 특별 점검까지 벌였지만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ESS는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했는데, 지난달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정밀진단은 배터리를 했고, pcs(전력 변환 장치)는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거든요. 특별히 문제 없는 걸로 얘기가 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피해규모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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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가스공장 ESS ‘화재’…한 달전 안전진단 이상 無
    • 입력 2019-01-21 19:15:57
    • 수정2019-01-21 1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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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인 ESS에서 화재가 잇따라 범 정부 차원에서 특별 점검까지 벌였었는데요.

하지만 오늘 울산에서 안전 진단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시설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스 공장 건물 전체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에너지저장장치, ESS가 위치한 2층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3층으로 번져갔습니다.

화재가 난 곳 바로 옆에는 질소와 산소를 다루는 공장 시설이 있어 더욱 아찔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로 이뤄진 ESS에서 불이 났을 때, 물과 반응하면 폭발 위험이 있는데다, 1,500도에 달하는 거센 불길 때문에 불을 완전히 끄는데 8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권왕상/울산남부소방서 방호구호과장 : "황산같은 종류의 물질이 들어있는데, 물로서 끌 수 없는 물질입니다. 대량 소화약제로 일시에 불을 끄면 되는데, 그런 상황을 넘어섰기 때문에..."]

2017년부터 최근까지 ESS에서 난 화재는 모두 21건.

지난해 11월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고 전국의 ESS 사업장에 대한 민관 특별 점검까지 벌였지만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ESS는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했는데, 지난달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정밀진단은 배터리를 했고, pcs(전력 변환 장치)는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거든요. 특별히 문제 없는 걸로 얘기가 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피해규모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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