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 개선 목표 달성…“한국 미세먼지 남 탓 하지 말라”

입력 2019.01.21 (19:25) 수정 2019.01.21 (19: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대기 오염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며 한국은 더이상 중국발 스모그 탓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일부터 열리는 한중 환경협력 회의를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생태환경부가 대기 오염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338개 주요 도시의 공기가 우수, 양호를 기록한 날이 79.3%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1.3%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일 년 전보다 10% 넘게 감축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대기 오염이 오히려 악화된 중국 서북부 산시성 생태환경청의 경우 공무원 95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면서 한국을 향해 더 이상 중국발 스모그 탓을 하지 말라고 못박았습니다.

류빙장 생태환경부 국장은 중국 공기 질이 40%이상 개선된 반면 한국은 그대로 이거나 조금 나빠졌다며 맹목적으로 남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대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발 스모그 영향을 전면 부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류여우빈/中 생태환경부 대변인/지난해 12월 28일 :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입니다."]

내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환경 협력 회의에서도 중국은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십수 년 동안 동북아 미세먼지 공동연구 보고서 결과 공개를 매번 거부하며 시간을 끌어온 중국이 이제는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아예 외면하려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대기 개선 목표 달성…“한국 미세먼지 남 탓 하지 말라”
    • 입력 2019-01-21 19:27:58
    • 수정2019-01-21 19:39:32
    뉴스 7
[앵커]

중국이 대기 오염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며 한국은 더이상 중국발 스모그 탓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일부터 열리는 한중 환경협력 회의를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생태환경부가 대기 오염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338개 주요 도시의 공기가 우수, 양호를 기록한 날이 79.3%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1.3%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일 년 전보다 10% 넘게 감축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대기 오염이 오히려 악화된 중국 서북부 산시성 생태환경청의 경우 공무원 95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면서 한국을 향해 더 이상 중국발 스모그 탓을 하지 말라고 못박았습니다.

류빙장 생태환경부 국장은 중국 공기 질이 40%이상 개선된 반면 한국은 그대로 이거나 조금 나빠졌다며 맹목적으로 남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대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발 스모그 영향을 전면 부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류여우빈/中 생태환경부 대변인/지난해 12월 28일 :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입니다."]

내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환경 협력 회의에서도 중국은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십수 년 동안 동북아 미세먼지 공동연구 보고서 결과 공개를 매번 거부하며 시간을 끌어온 중국이 이제는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아예 외면하려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