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중국 미세먼지 한국에 영향…상식”

입력 2019.01.21 (20:34) 수정 2019.01.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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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한중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자국의 책임을 낮추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자, 우리 환경부가 사실관계를 지적하며 반박했습니다.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은 "북반구에는 편서풍이 불고, 한국이 가을과 겨울에 중국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과학적 상식"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최근 대기 질을 40%나 개선했다고 해도 여전히 한국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면서, 당연히 그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국까지 날아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여나가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국발 대기오염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겁니다. 환경부는 내일(22일)부터 열리는 한중 환경 회의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의 류빙장 국장은 오늘(21일) 현지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간 미세먼지 이동에 대해서는 과학적 연구를 통한 공동 인식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의 대기오염이 한국에 영향을 준다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지만, 한국은 그대로 유지됐거나 조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이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해 한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고, 환경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와 함께 내일(22일)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도 진행됩니다.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와 다양한 정책 방안들이 논의됩니다. 환경부는 이번 회의 결과를 24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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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1 20:34:03
    • 수정2019-01-21 20:52:05
    사회
중국 정부가 최근 한중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자국의 책임을 낮추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자, 우리 환경부가 사실관계를 지적하며 반박했습니다.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은 "북반구에는 편서풍이 불고, 한국이 가을과 겨울에 중국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과학적 상식"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최근 대기 질을 40%나 개선했다고 해도 여전히 한국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면서, 당연히 그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국까지 날아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여나가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국발 대기오염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겁니다. 환경부는 내일(22일)부터 열리는 한중 환경 회의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의 류빙장 국장은 오늘(21일) 현지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간 미세먼지 이동에 대해서는 과학적 연구를 통한 공동 인식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의 대기오염이 한국에 영향을 준다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지만, 한국은 그대로 유지됐거나 조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이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해 한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고, 환경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와 함께 내일(22일)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도 진행됩니다.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와 다양한 정책 방안들이 논의됩니다. 환경부는 이번 회의 결과를 24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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