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 성폭력 피해 5건 더 있다…전명규가 묵인”

입력 2019.01.22 (06:09) 수정 2019.01.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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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 성폭력 피해 폭로가 처음 터져나왔던 빙상계에서 심석희 선수 말고도 5건의 추가 피해 사례가 더 확인됐다고 '젊은 빙상인연대'가 밝혔습니다.

이들은 가해 코치들이 아무런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면서, 그 배후에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가 있은지 약 2주 만에 '젊은빙상인연대'가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심 선수 외에도 5명의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며, 전 빙상 선수 A씨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10대 청소년 시절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한체대 전 빙상부 조교인 현직 모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코치가 자세 교정을 핑계로 껴안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가 하면 밖에서 영화를 보자며 만남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또 A씨가 코치의 요구를 거부하자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로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한 가해 코치들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면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박지훈/젊은빙상인연대 자문 변호사 : "피해 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습니다."]

피해자가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다 말씀드리고 싶다며 도움을 호소했지만,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는 얘기만 있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그러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성폭력 당사자들의 실명과 구체적인 날짜,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체육계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전수 조사와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 대부분이 소속된 한국체육대학에 대한 감사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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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상계 성폭력 피해 5건 더 있다…전명규가 묵인”
    • 입력 2019-01-22 06:11:43
    • 수정2019-01-22 08: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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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 성폭력 피해 폭로가 처음 터져나왔던 빙상계에서 심석희 선수 말고도 5건의 추가 피해 사례가 더 확인됐다고 '젊은 빙상인연대'가 밝혔습니다.

이들은 가해 코치들이 아무런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면서, 그 배후에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가 있은지 약 2주 만에 '젊은빙상인연대'가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심 선수 외에도 5명의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며, 전 빙상 선수 A씨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10대 청소년 시절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한체대 전 빙상부 조교인 현직 모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코치가 자세 교정을 핑계로 껴안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가 하면 밖에서 영화를 보자며 만남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또 A씨가 코치의 요구를 거부하자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로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한 가해 코치들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면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박지훈/젊은빙상인연대 자문 변호사 : "피해 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습니다."]

피해자가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다 말씀드리고 싶다며 도움을 호소했지만,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는 얘기만 있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그러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성폭력 당사자들의 실명과 구체적인 날짜,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체육계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전수 조사와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 대부분이 소속된 한국체육대학에 대한 감사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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