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쓰레기가 신발로 변신!…환경 살리는 패션

입력 2019.01.22 (07:29) 수정 2019.01.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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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베를린에서는 최근 아주 특별한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협력'과 '혁신'을 통해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패션'을 창출하자는 취지인데요,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젊은 예술가들이 가장 살고 싶어한다는 독일 베를린,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곳에서 특별한 패션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디자인으로 승부할 것 같지만 이곳에서 눈여겨볼 것은 소재입니다.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신발.

[닐스 가르베/ECOALF 언론 담당 : "이 제품은 '바다 쓰레기 운동화'인데요, 말 그대로 바다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물고기 가죽으로 만든 신발과 팝콘을 이용해 제작한 부츠도 있습니다.

또 커피 찌꺼기와 우유로 만든 신발도 출품됐습니다.

[세바스찬 띠에즈/신발 디자이너 : "회사의 최신 제품들은 대부분 우유로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에서만 1년에 약 200만 톤의 우유가 버려집니다. 이 우유에서 섬유를 추출해 양모와 혼합합니다."]

우유에서 추출한 섬유는 촉감이 보드라울 뿐 아니라 항균 작용도 뛰어납니다.

그런가하면 '버려진 파인애플 잎'을 가죽의 대체재로 쓴 업체도 있습니다.

'피나 텍스'라는 이 신소재는 섬세하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게 특징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물에 젖어도 가죽처럼 잘 마르고, 지속가능한 소재라는 장점 빼고는 가죽 재킷과 똑같습니다."]

패션의 본고장이라는 유럽에서 이처럼 환경을 생각하고, 소비 윤리까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지속가능한 패션도 계속해서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띠에즈/신발 디자이너 : "돌, 나무, 우유, 생선, 간, 커피, 알루미늄 철조망 등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로 제품을 만들면서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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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쓰레기가 신발로 변신!…환경 살리는 패션
    • 입력 2019-01-22 0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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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베를린에서는 최근 아주 특별한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협력'과 '혁신'을 통해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패션'을 창출하자는 취지인데요,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젊은 예술가들이 가장 살고 싶어한다는 독일 베를린,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곳에서 특별한 패션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디자인으로 승부할 것 같지만 이곳에서 눈여겨볼 것은 소재입니다.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신발.

[닐스 가르베/ECOALF 언론 담당 : "이 제품은 '바다 쓰레기 운동화'인데요, 말 그대로 바다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물고기 가죽으로 만든 신발과 팝콘을 이용해 제작한 부츠도 있습니다.

또 커피 찌꺼기와 우유로 만든 신발도 출품됐습니다.

[세바스찬 띠에즈/신발 디자이너 : "회사의 최신 제품들은 대부분 우유로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에서만 1년에 약 200만 톤의 우유가 버려집니다. 이 우유에서 섬유를 추출해 양모와 혼합합니다."]

우유에서 추출한 섬유는 촉감이 보드라울 뿐 아니라 항균 작용도 뛰어납니다.

그런가하면 '버려진 파인애플 잎'을 가죽의 대체재로 쓴 업체도 있습니다.

'피나 텍스'라는 이 신소재는 섬세하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게 특징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물에 젖어도 가죽처럼 잘 마르고, 지속가능한 소재라는 장점 빼고는 가죽 재킷과 똑같습니다."]

패션의 본고장이라는 유럽에서 이처럼 환경을 생각하고, 소비 윤리까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지속가능한 패션도 계속해서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띠에즈/신발 디자이너 : "돌, 나무, 우유, 생선, 간, 커피, 알루미늄 철조망 등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로 제품을 만들면서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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