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마침내 끝나”…선수들 “기성용 선배 위해 반드시 우승”

입력 2019.01.22 (14:21) 수정 2019.01.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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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빠진 벤투호 태극전사들이 오늘(22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 밤 10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8강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대표팀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바레인에 10승 4무 2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53위(한국)로 113위인 바레인에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1승 2패로 뒤져있다. 대표팀은 16강전 승리를 통해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악연을 끊고 8강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또한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한 첫 토너먼트 관문을 통과해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황의조는 어제(21일)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8강에 가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상대 팀 분석과 준비를 잘했다. 준비기간도 길었고 준비를 잘한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벤투호에서 중도 하차한 기성용을 언급하며 "기성용 선배를 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기성용 선배는 팀의 중심이었고 후배들도 잘 따르는 선배였는데 아쉽다"며 "그래도 우승을 해야 하는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2019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 당해 교체되는 기성용 (출처: 연합뉴스)지난 7일, 2019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 당해 교체되는 기성용 (출처: 연합뉴스)

2008년 9월 요르단과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후 10년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전 캡틴' 기성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남은 조별리그에 모두 결장하며 휴식과 치료에 집중했으나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20일, 중도 하차를 결정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날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에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침내 끝났습니다(THANK GOD IT'S FINALLY OVER)"라는 글을 올리며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2014년 슈틸리케호 출범과 함께 대표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온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끝으로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뒤 이따금 대표팀 은퇴를 언급해왔다.

기성용은 벤투호 초기인 지난해 9월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 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해왔다"며 "해외에서 뛰고 있는 만큼 한국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부담스럽다. 몸 상태는 물론이고 앞으로 대표팀에 100% 헌신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님이 대표팀과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 저 역시도 팀이 필요로 한다면 2019년 1월 아시안컵까지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아시안컵 이후로 미뤄왔다.

지난 10년간 A매치 통산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한 기성용은 국가대표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대회에서 아쉽게 하차, 소속팀에서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보게 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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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빠진 벤투호 태극전사들이 오늘(22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 밤 10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8강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대표팀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바레인에 10승 4무 2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53위(한국)로 113위인 바레인에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1승 2패로 뒤져있다. 대표팀은 16강전 승리를 통해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악연을 끊고 8강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또한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한 첫 토너먼트 관문을 통과해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황의조는 어제(21일)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8강에 가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상대 팀 분석과 준비를 잘했다. 준비기간도 길었고 준비를 잘한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벤투호에서 중도 하차한 기성용을 언급하며 "기성용 선배를 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기성용 선배는 팀의 중심이었고 후배들도 잘 따르는 선배였는데 아쉽다"며 "그래도 우승을 해야 하는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2019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상 당해 교체되는 기성용 (출처: 연합뉴스) 2008년 9월 요르단과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후 10년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전 캡틴' 기성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남은 조별리그에 모두 결장하며 휴식과 치료에 집중했으나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20일, 중도 하차를 결정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날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에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침내 끝났습니다(THANK GOD IT'S FINALLY OVER)"라는 글을 올리며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2014년 슈틸리케호 출범과 함께 대표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온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끝으로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뒤 이따금 대표팀 은퇴를 언급해왔다. 기성용은 벤투호 초기인 지난해 9월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 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해왔다"며 "해외에서 뛰고 있는 만큼 한국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부담스럽다. 몸 상태는 물론이고 앞으로 대표팀에 100% 헌신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님이 대표팀과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 저 역시도 팀이 필요로 한다면 2019년 1월 아시안컵까지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아시안컵 이후로 미뤄왔다. 지난 10년간 A매치 통산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한 기성용은 국가대표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대회에서 아쉽게 하차, 소속팀에서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보게 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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