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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포츠계 성폭력
여자축구팀 감독 성추행 해임 ‘쉬쉬’…3년 전에도 성희롱 물의
입력 2019.01.22 (21:22) 수정 2019.01.22 (21:4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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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팀 감독 성추행 해임 ‘쉬쉬’…3년 전에도 성희롱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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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의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자 축구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한 실업축구 팀 감독이 지난해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했는데, 알고 보니 몇 해 전, 청소년대표팀 상비군에서도 성추문이 있던 지도자였다고 합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WK리그 경주 한수원의 A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일부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선수/음성 변조: "밤 늦은 시간에 감독님 방으로 불러서 안아달라, 뽀뽀해달라, 뽀뽀하고 싶다고...처음에는 놀라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어요. 한 달에 4~5번은 그렇게 불러서..."]

사건 당시 한수원 구단은 외부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권 기관의 권고에 따라 선수단과 가해자가 비밀 유지 합의서를 썼다는 설명인데, 피해자들은 이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외부 기관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으나 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센터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로…."]

그런데 지도자 A 씨의 성폭력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시절 팀 관계자를 성추행했습니다.

늦은 밤 방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 강요했고, 성관계를 하자며 지속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해당 지도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당시 협회에서 해당 감독에 대해서 즉각 해고 조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전임 지도자 재임하는 동안에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성폭력 전력이 있는 지도자가 버젓이 활동하며 추가 피해자를 만들었고,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자와 구단 그리고 협회가 만든 침묵의 카르텔은 여자 축구 성폭력 사건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 여자축구팀 감독 성추행 해임 ‘쉬쉬’…3년 전에도 성희롱 물의
    • 입력 2019.01.22 (21:22)
    • 수정 2019.01.22 (21:44)
    뉴스 9
여자축구팀 감독 성추행 해임 ‘쉬쉬’…3년 전에도 성희롱 물의
[앵커]

체육계의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자 축구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한 실업축구 팀 감독이 지난해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했는데, 알고 보니 몇 해 전, 청소년대표팀 상비군에서도 성추문이 있던 지도자였다고 합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WK리그 경주 한수원의 A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일부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선수/음성 변조: "밤 늦은 시간에 감독님 방으로 불러서 안아달라, 뽀뽀해달라, 뽀뽀하고 싶다고...처음에는 놀라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어요. 한 달에 4~5번은 그렇게 불러서..."]

사건 당시 한수원 구단은 외부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권 기관의 권고에 따라 선수단과 가해자가 비밀 유지 합의서를 썼다는 설명인데, 피해자들은 이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외부 기관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으나 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센터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로…."]

그런데 지도자 A 씨의 성폭력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시절 팀 관계자를 성추행했습니다.

늦은 밤 방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 강요했고, 성관계를 하자며 지속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해당 지도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당시 협회에서 해당 감독에 대해서 즉각 해고 조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전임 지도자 재임하는 동안에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성폭력 전력이 있는 지도자가 버젓이 활동하며 추가 피해자를 만들었고,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자와 구단 그리고 협회가 만든 침묵의 카르텔은 여자 축구 성폭력 사건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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