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안 여전…라돈 측정기 '불티'

입력 2019.01.22 (19:20) 수정 2019.01.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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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주 창원의
한 아파트 대리석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주민 불안감이 큰데요.

라돈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되면서
직접 라돈을 재보기 위해
지자체에서 측정기를
빌리려는 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생 아이를 둔
이경석 씨.

아파트 이사를 앞두고
구청에 신청한 지 두 달여 만에
라돈 측정기를 빌렸습니다.

아파트 화장실 대리석의
라돈 농도는 1.4피코큐리.

기준치인 4피코큐리보다
낮게 나오고 나서야 안심이 됩니다.

[인터뷰]이경석 창원시 의창구
"아이같은 경우 더 약하니까 걱정이 돼서, 수치가 낮으면 아이한테도 좋고 저희한테도 좋고."

윤병규 씨도 한참을 기다려
구청에서 라돈 측정기를 빌렸습니다.

5년 동안 매일 사용해온
온돌 소파를 재보니 22.7피코큐리,
기준치의 5배가 넘습니다.

온돌 소파와 2m 떨어진 곳의
라돈 농도는 0.54피코큐리,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제조사가 남아 있지 않아
항의할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윤병규 창원시 마산합포구
"(제조사를)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되면 온돌판이라도 바꿔가지고, 다 버릴 수가 없으니까."

라돈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되면서
측정기를 빌리려는 주민들이
지자체마다 줄을 잇고 있습니다.

라돈 농도를 낮출 방법에 대한
전문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안재훈/환경운동연합 방사능TF팀장
"환기나 이런 것들을 잘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건축 자재나 가구에) 비닐을 씌운다거나 밀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그런 조치들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도 임시방편일 뿐,
전문업체를 통해
라돈 농도를 정확히 측정하고,
농도가 높은 건축 자재와 가구는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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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불안 여전…라돈 측정기 '불티'
    • 입력 2019-01-23 02:30:02
    • 수정2019-01-23 08:59:25
    뉴스9(창원)
[앵커멘트] 지난주 창원의 한 아파트 대리석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주민 불안감이 큰데요. 라돈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되면서 직접 라돈을 재보기 위해 지자체에서 측정기를 빌리려는 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생 아이를 둔 이경석 씨. 아파트 이사를 앞두고 구청에 신청한 지 두 달여 만에 라돈 측정기를 빌렸습니다. 아파트 화장실 대리석의 라돈 농도는 1.4피코큐리. 기준치인 4피코큐리보다 낮게 나오고 나서야 안심이 됩니다. [인터뷰]이경석 창원시 의창구 "아이같은 경우 더 약하니까 걱정이 돼서, 수치가 낮으면 아이한테도 좋고 저희한테도 좋고." 윤병규 씨도 한참을 기다려 구청에서 라돈 측정기를 빌렸습니다. 5년 동안 매일 사용해온 온돌 소파를 재보니 22.7피코큐리, 기준치의 5배가 넘습니다. 온돌 소파와 2m 떨어진 곳의 라돈 농도는 0.54피코큐리,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제조사가 남아 있지 않아 항의할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윤병규 창원시 마산합포구 "(제조사를)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되면 온돌판이라도 바꿔가지고, 다 버릴 수가 없으니까." 라돈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되면서 측정기를 빌리려는 주민들이 지자체마다 줄을 잇고 있습니다. 라돈 농도를 낮출 방법에 대한 전문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안재훈/환경운동연합 방사능TF팀장 "환기나 이런 것들을 잘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건축 자재나 가구에) 비닐을 씌운다거나 밀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그런 조치들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도 임시방편일 뿐, 전문업체를 통해 라돈 농도를 정확히 측정하고, 농도가 높은 건축 자재와 가구는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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