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채용 비리…‘60대 1 경쟁률’ 뚫고 정규직 합격

입력 2019.01.23 (12:12) 수정 2019.01.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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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암센터 채용 과정에서 시험 문제를 미리 유출하고, 면접 질문을 알려주는 등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에 문제를 본 응시자들은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규직에 합격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국립암센터는 영상의학과 보건직 직원들을 뽑았습니다.

당시 초음파 과목 출제위원이었던 간부는 자기 컴퓨터에 필기시험 문제를 띄우고 함께 일해온 임시직 직원과 청년인턴에게 보여준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미리 본 문제를 복기해 시험을 치렀고, 다른 응시자들에게 메신저로 유출하기도 했습니다.

임시직 직원은 정규직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다른 영상의학과 직원은 필기시험을 담당하는 직원 컴퓨터에 무단 접속해 문제를 인쇄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던 임시직 직원을 차 안으로 불러 인쇄한 걸 보여줬습니다.

이 직원도 정규직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당시 정규직 채용은 6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3명을 뽑았는데, 2명이 부정합격한겁니다.

정규직 시험에 떨어진 인턴에겐 이 간부가 면접 질문을 미리 알려줬고 면접위원에게 청탁해 최고점으로 임시직에 합격시켰습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암센터 영상의학과와 인사관리팀을 압수수색했고 간부와 직원, 임시직 직원들이 얽힌 채용 비리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문제를 유출한 영상의학과 간부와 직원 등 2명을 구속하고 면접위원과 부정합격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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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암센터 채용 비리…‘60대 1 경쟁률’ 뚫고 정규직 합격
    • 입력 2019-01-23 12:15:56
    • 수정2019-01-23 12: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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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암센터 채용 과정에서 시험 문제를 미리 유출하고, 면접 질문을 알려주는 등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에 문제를 본 응시자들은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규직에 합격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국립암센터는 영상의학과 보건직 직원들을 뽑았습니다.

당시 초음파 과목 출제위원이었던 간부는 자기 컴퓨터에 필기시험 문제를 띄우고 함께 일해온 임시직 직원과 청년인턴에게 보여준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미리 본 문제를 복기해 시험을 치렀고, 다른 응시자들에게 메신저로 유출하기도 했습니다.

임시직 직원은 정규직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다른 영상의학과 직원은 필기시험을 담당하는 직원 컴퓨터에 무단 접속해 문제를 인쇄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던 임시직 직원을 차 안으로 불러 인쇄한 걸 보여줬습니다.

이 직원도 정규직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당시 정규직 채용은 6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3명을 뽑았는데, 2명이 부정합격한겁니다.

정규직 시험에 떨어진 인턴에겐 이 간부가 면접 질문을 미리 알려줬고 면접위원에게 청탁해 최고점으로 임시직에 합격시켰습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암센터 영상의학과와 인사관리팀을 압수수색했고 간부와 직원, 임시직 직원들이 얽힌 채용 비리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문제를 유출한 영상의학과 간부와 직원 등 2명을 구속하고 면접위원과 부정합격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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