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故 김용균 씨 조문…“현안 해결 위해 노력”

입력 2019.01.23 (15:40) 수정 2019.01.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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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태안화력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린 후 모친 김미숙 씨 등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이 총리는 함께 빈소를 찾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과 정승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30여 분가량 대화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친 김 씨는 고인이 비정규직이라 혼자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다 처참하게 숨졌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고, 비정규직도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며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여러 차례 말했지만 실행이 안 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등 요구사항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을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문제는 ▲사고 처리·진상규명·재발 방지에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는 것 ▲노동현장 안전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세 가닥이라면서 정부가 이 문제들을 검토 중이고, 시민대책위와 대화도 잘 이뤄지도록 촉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총리는 태안 공장 외에 다른 곳도 안전문제를 점검하겠다며 동시에 진상 규명을 하고 진상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다만, 공공기관과 경쟁 관계에 있는 민간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누군가는 도산하거나 실직하는 등 피해를 받을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그래서 검토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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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23 15:47:07
    정치
이낙연 국무총리가 태안화력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린 후 모친 김미숙 씨 등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이 총리는 함께 빈소를 찾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과 정승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30여 분가량 대화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친 김 씨는 고인이 비정규직이라 혼자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다 처참하게 숨졌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고, 비정규직도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며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여러 차례 말했지만 실행이 안 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등 요구사항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을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문제는 ▲사고 처리·진상규명·재발 방지에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는 것 ▲노동현장 안전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세 가닥이라면서 정부가 이 문제들을 검토 중이고, 시민대책위와 대화도 잘 이뤄지도록 촉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총리는 태안 공장 외에 다른 곳도 안전문제를 점검하겠다며 동시에 진상 규명을 하고 진상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다만, 공공기관과 경쟁 관계에 있는 민간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누군가는 도산하거나 실직하는 등 피해를 받을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그래서 검토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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