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현직 경찰 음주사고 뒤 도주까지…윤창호법 무색

입력 2019.01.23 (19:20) 수정 2019.01.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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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경찰관이 만취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창호 법'이 시행된지 한달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6명의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남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북구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위태롭게 사거리를 가로 지르며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볼라드를 들이받고 주차해있던 버스까지 받은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울산 중부경찰서 소속 황모 경장입니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황모 경장은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승용차를 놓아둔채 그대로 200미터 가량을 도주했습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5%, 면허취소 수칩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휴가 중에 이 친구가 또 뭐 대리를 다 부르고 했나 봐요. 불렀는데 대리(기사)가 안 와서 그랬는지..."]

지난 16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됐고, 지난 4일에는 충북 보은에서 현직 경찰간부가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경찰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 법' 이 시행된 이후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울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 교육) 그런 부분은 우리 내부 계획인데, 그것은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고..."]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던 경찰이 잇따라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경찰 기강부터 잡아야 한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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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현직 경찰 음주사고 뒤 도주까지…윤창호법 무색
    • 입력 2019-01-23 19:26:55
    • 수정2019-01-23 19:51:25
    뉴스 7
[앵커]

현직 경찰관이 만취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창호 법'이 시행된지 한달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6명의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남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북구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위태롭게 사거리를 가로 지르며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볼라드를 들이받고 주차해있던 버스까지 받은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울산 중부경찰서 소속 황모 경장입니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황모 경장은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승용차를 놓아둔채 그대로 200미터 가량을 도주했습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5%, 면허취소 수칩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휴가 중에 이 친구가 또 뭐 대리를 다 부르고 했나 봐요. 불렀는데 대리(기사)가 안 와서 그랬는지..."]

지난 16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됐고, 지난 4일에는 충북 보은에서 현직 경찰간부가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경찰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 법' 이 시행된 이후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울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 교육) 그런 부분은 우리 내부 계획인데, 그것은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고..."]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던 경찰이 잇따라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경찰 기강부터 잡아야 한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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