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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서지현 검사에게 듣는다…“검찰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입력 2019.01.23 (21:15) 수정 2019.01.23 (22:2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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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서지현 검사에게 듣는다…“검찰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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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자리에 서지현 검사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미투 폭로한 게 지난 1월 jtbc에서 처음 폭로하셨고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공적 삶을 살수밖에 없는 사명감을 부여받은, 그래서 이번 판결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판결 처음 듣고 첫 느낌은 어떠셨습니까?

[답변]

사실 너무 당연한 결과인데 진실을 발견하는 길이 참 멀고 험하다 생각했습니다.

한명의 검사로서 한 명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고 만다는 것 정의는 승리하고 만다는 것이 보게 되었고 입증했다는 것이 작은 위안이 됩니다.

[앵커]

사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면 막막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왜 이런 질문 드리냐면 무죄 판결 나올 가능성 많다고 예상이 했었는데 오늘 저희 편집 회의에서도 관련 부장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고 이런 예상을 하셨습니까?

[답변]

저나 변호인 역시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하고 조직적으로 저를 음해해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검사와 수사관들이 조직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허위 진술했고 제 명예를 공공연히 훼손한 검사들을 대상으로 시민단체가 고발했지만 아직 수사를 개시 조차 하지않았습니다.

[앵커]

같은 검사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 반대로 그렇게 허위 이야기? 혹은 남자검사들 발목잡는 꽃뱀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기사까지 봤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떠셨습니까?

[답변]

그것은 남자검사들 발목잡는 꽃뱀이라는 말은 제가 했던 이야기고요.

사실 저는 검찰 개혁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고 시작했는데 그러나 검찰은 개혁을 하기는커녕 진실을 은폐 하고 가해자 보호하고 저를 비난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런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구요.

아직까지도 전혀 변하려고 하지 않는 검찰이 답답할뿐입니다.

[앵커]

지금도 그렇다 보십니까?

[답변]

사실은 검찰은 그 이후로 전혀 바뀌지 않았다.

저나 검찰청 검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서지현은 배신자다, 서지현을 용납할 수 없다, 너까짓게 뭐라고 겨우 그정도로 그러느냐.

저는 그런 검찰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도 비슷한 일 있었다고 들었다.

그것이 사실인지 모르지만 사실이라면 오늘 판결이 피해자에게 용기 주길 바라고 사실이 아니라면 그런 소문 돌게 한 검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왜 검찰이 이렇게 안 바뀐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답변]

검찰에 있어서 가해자들이나 그리고 어떤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모두 강자들이고 주류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혹시 검찰조직에 그런 잘못된 사적 이해관계로 얽힌 공동체주의가 있습니까? 강력합니까?

[답변]

사실 모든 조직이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검찰 역시 강력한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투 이후에 지난해 제가 기사를 찾아보다보니까 이런 말을 들었다고 얘기가 나와 있습니다.

이제 좀 가만히 있으라, 그만하면 되지 않았느냐, 혹시 이 이야기도 동료 검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까?

[답변]

동료 검사로부터도 듣고 검사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 말은 사회적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여전히 있다는 거죠?

미투 촉발한 서지현 검사에게.

[답변]

네 그렇죠.

가만히 있어라, 라는 것은 저는 강자들이 범죄자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약자들의, 피해자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만들어낸 프레임을 우리 사회에서 아무런 비난 없이, 비판 없이 받아들여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그런 프레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큰일을 겪으셨는데 미투 이후에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뭐라고 느끼십니까?

[답변]

제가 원한 삶은 고요하고 평온한 삶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시끄러운 사람이 됐고 굉장히 큰 소용돌이 속에 내던져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드리죠.

용감해서 한 일이라기보다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한 일이다,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참을 수 없어서 떨쳐 일어서는 것도 용깁니다.

웬만한 사람은 그렇게 못하기 때문에.

지금도 사실 어느 누군가는 그럴거거든요.

혹시 이분들에게 하실 말이 있으십니까?

[답변]

말씀하신대로 제가 입을 열었던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처벌받아야 될 가해자가 오히려 비호 받고 옹호 받고 있다는 것.

오히려 피해자들이 비난받고 고통 받고 있다는 그런 현실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고요.

제가 입을 열었던 것은 그러한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단지 검찰이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아야 된다는 것, 그것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제 피해자들에게 무슨 말을 할 때가 아니라 이 국가와 사회가 피해자에게 답을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피해자들이 대단한 용기를 내지 않더라도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고,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래서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는 국가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검찰이 정의로워야 한다는 말이 아이러니같습니다.

예사롭지 않게 들립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 ‘미투 촉발’ 서지현 검사에게 듣는다…“검찰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 입력 2019.01.23 (21:15)
    • 수정 2019.01.23 (22:29)
    뉴스 9
‘미투 촉발’ 서지현 검사에게 듣는다…“검찰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앵커]

이 자리에 서지현 검사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미투 폭로한 게 지난 1월 jtbc에서 처음 폭로하셨고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공적 삶을 살수밖에 없는 사명감을 부여받은, 그래서 이번 판결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판결 처음 듣고 첫 느낌은 어떠셨습니까?

[답변]

사실 너무 당연한 결과인데 진실을 발견하는 길이 참 멀고 험하다 생각했습니다.

한명의 검사로서 한 명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고 만다는 것 정의는 승리하고 만다는 것이 보게 되었고 입증했다는 것이 작은 위안이 됩니다.

[앵커]

사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면 막막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왜 이런 질문 드리냐면 무죄 판결 나올 가능성 많다고 예상이 했었는데 오늘 저희 편집 회의에서도 관련 부장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고 이런 예상을 하셨습니까?

[답변]

저나 변호인 역시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하고 조직적으로 저를 음해해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검사와 수사관들이 조직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허위 진술했고 제 명예를 공공연히 훼손한 검사들을 대상으로 시민단체가 고발했지만 아직 수사를 개시 조차 하지않았습니다.

[앵커]

같은 검사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 반대로 그렇게 허위 이야기? 혹은 남자검사들 발목잡는 꽃뱀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기사까지 봤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떠셨습니까?

[답변]

그것은 남자검사들 발목잡는 꽃뱀이라는 말은 제가 했던 이야기고요.

사실 저는 검찰 개혁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고 시작했는데 그러나 검찰은 개혁을 하기는커녕 진실을 은폐 하고 가해자 보호하고 저를 비난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런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구요.

아직까지도 전혀 변하려고 하지 않는 검찰이 답답할뿐입니다.

[앵커]

지금도 그렇다 보십니까?

[답변]

사실은 검찰은 그 이후로 전혀 바뀌지 않았다.

저나 검찰청 검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서지현은 배신자다, 서지현을 용납할 수 없다, 너까짓게 뭐라고 겨우 그정도로 그러느냐.

저는 그런 검찰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도 비슷한 일 있었다고 들었다.

그것이 사실인지 모르지만 사실이라면 오늘 판결이 피해자에게 용기 주길 바라고 사실이 아니라면 그런 소문 돌게 한 검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왜 검찰이 이렇게 안 바뀐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답변]

검찰에 있어서 가해자들이나 그리고 어떤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모두 강자들이고 주류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혹시 검찰조직에 그런 잘못된 사적 이해관계로 얽힌 공동체주의가 있습니까? 강력합니까?

[답변]

사실 모든 조직이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검찰 역시 강력한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투 이후에 지난해 제가 기사를 찾아보다보니까 이런 말을 들었다고 얘기가 나와 있습니다.

이제 좀 가만히 있으라, 그만하면 되지 않았느냐, 혹시 이 이야기도 동료 검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까?

[답변]

동료 검사로부터도 듣고 검사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 말은 사회적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여전히 있다는 거죠?

미투 촉발한 서지현 검사에게.

[답변]

네 그렇죠.

가만히 있어라, 라는 것은 저는 강자들이 범죄자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약자들의, 피해자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만들어낸 프레임을 우리 사회에서 아무런 비난 없이, 비판 없이 받아들여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그런 프레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큰일을 겪으셨는데 미투 이후에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뭐라고 느끼십니까?

[답변]

제가 원한 삶은 고요하고 평온한 삶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시끄러운 사람이 됐고 굉장히 큰 소용돌이 속에 내던져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드리죠.

용감해서 한 일이라기보다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한 일이다,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참을 수 없어서 떨쳐 일어서는 것도 용깁니다.

웬만한 사람은 그렇게 못하기 때문에.

지금도 사실 어느 누군가는 그럴거거든요.

혹시 이분들에게 하실 말이 있으십니까?

[답변]

말씀하신대로 제가 입을 열었던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처벌받아야 될 가해자가 오히려 비호 받고 옹호 받고 있다는 것.

오히려 피해자들이 비난받고 고통 받고 있다는 그런 현실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고요.

제가 입을 열었던 것은 그러한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단지 검찰이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아야 된다는 것, 그것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제 피해자들에게 무슨 말을 할 때가 아니라 이 국가와 사회가 피해자에게 답을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피해자들이 대단한 용기를 내지 않더라도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고,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래서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는 국가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검찰이 정의로워야 한다는 말이 아이러니같습니다.

예사롭지 않게 들립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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