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 위한 ‘인공강우 실험’…효과는?

입력 2019.01.23 (21:39) 수정 2019.01.23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이제는 재난 수준의 대처가 필요할 정도인데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를 만드는 실험이 이뤄집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행된 중국의 인공강우 모습입니다.

대포로 구름 씨앗을 쏴 비의 양을 늘려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시도입니다.

국내에서도 인공강우가 이뤄집니다.

내륙에서는 몇 차례 실험이 있었지만, 이번엔 중국발 먼지의 차단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서해 상공이 실험 무대입니다.

먼저 기상 항공기에서 구름 씨앗인 요오드화은을 구름 속에 뿌린 뒤 강우량 변화를 측정합니다.

동시에 선박과 지상 관측망을 통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분석합니다.

[주상원/국립기상과학원장 : "국민적 관심이 미세먼지와 인공증우에 많이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서 강수 입자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까지도 같이…"]

비가 많이 내리면 미세먼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비의 양입니다.

기존 연구 결과 비가 시간당 10mm 이상 강도로 2시간 넘게 내려야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과 미국 등 각국의 인공강우 기술로는 내리는 비가 많아야 시간당 1mm 정도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습도만 높여 미세먼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 "비의 양이 적으면 일단 에어로졸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가 그 안에서 커질 수가 있습니다."]

일회성 이벤트라는 지적에도 정부는 이번 실험이 기술 축적을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세먼지 차단 위한 ‘인공강우 실험’…효과는?
    • 입력 2019-01-23 21:41:42
    • 수정2019-01-23 21:47:49
    뉴스 9
[앵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이제는 재난 수준의 대처가 필요할 정도인데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를 만드는 실험이 이뤄집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행된 중국의 인공강우 모습입니다.

대포로 구름 씨앗을 쏴 비의 양을 늘려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시도입니다.

국내에서도 인공강우가 이뤄집니다.

내륙에서는 몇 차례 실험이 있었지만, 이번엔 중국발 먼지의 차단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서해 상공이 실험 무대입니다.

먼저 기상 항공기에서 구름 씨앗인 요오드화은을 구름 속에 뿌린 뒤 강우량 변화를 측정합니다.

동시에 선박과 지상 관측망을 통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분석합니다.

[주상원/국립기상과학원장 : "국민적 관심이 미세먼지와 인공증우에 많이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서 강수 입자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까지도 같이…"]

비가 많이 내리면 미세먼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비의 양입니다.

기존 연구 결과 비가 시간당 10mm 이상 강도로 2시간 넘게 내려야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과 미국 등 각국의 인공강우 기술로는 내리는 비가 많아야 시간당 1mm 정도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습도만 높여 미세먼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 "비의 양이 적으면 일단 에어로졸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가 그 안에서 커질 수가 있습니다."]

일회성 이벤트라는 지적에도 정부는 이번 실험이 기술 축적을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